▲ 손흥민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김동현 영상기자]“볼리비아전에서 포메이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어떤 시점에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울지 결정하겠다.”

2017년 11월에 한국 대표팀은 적합한 전술을 찾았다. 손흥민 투톱으로 콜롬비아와 세르비아를 상대했고, 전술과 결과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제 파울로 벤투 감독이 볼리비아전 '손흥민 최전방'을 고민한다.

한국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전을 치른다. 맞대결 상대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직전 만났던 남미 복병 볼리비아다.

한국의 핵심 과제는 손흥민 활용법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치렀다. 그러나 손흥민은 토트넘 같은 폭발력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 조율과 도움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3월 평가전에서는 다른 카드를 꺼낼 참이다. 볼리비아와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파주에서 훈련을 진행했는데,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2년 전, 손흥민 투톱으로 재미를 본 만큼 3월 전술 변화에 시선이 쏠린다.

벤투 감독도 전술 변화에 고개를 끄덕였다. 손흥민 투톱 가능성을 묻자 “변화를 줄 수 있다. 우리의 스타일을 개선하고 발전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투톱을 세울 수도 있다. 어떤 시점에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릴지 지켜보겠다”라고 답했다. 

일종의 암시다. 벤투 감독 말을 뜯어보면, 손흥민 투톱을 깊게 고민하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지 않는다”는 부임부터 유지한 빌드업 축구를 가리킬 공산이 크다. 정확한 빌드업을 유지하되 손흥민 투톱으로 화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9월부터 4-2-3-1 시스템을 고수했다. 아시안컵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결과는 8강 탈락이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아시안컵은 아쉬웠다. 발전 방안과 다른 대안을 찾아 팀을 더 강하게 만들겠다”는 말에서 3월 전술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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