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준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18, 휘문고)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프로그램 클린에 실패했다.

차준환은 21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TES) 39.31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39.86점을 합친 79.17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ISU가 인정한 종전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97.33점에 18.16점이나 부족한 점수를 받으며 1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대회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달 국내에서 열린 랭킹전에서 우승한 차준환은 지난 1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지난달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흔들리며 6위에 만족해야 했다.

▲ 차준환 ⓒ Gettyimages

이 대회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은 차준환은 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올 시즌 최대 고민거리였던 부츠를 교체했고 국내에 잠시 귀국해 부상 부위를 치료했다.

그러나 차준환은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평소 좀처럼 실수하지 않는 트리플 악셀에서 흔들렸다.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었던 그는 개인 최고 점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았다.

차준환은 출전 선수 35명 가운데 21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발레곡 신데렐라의 'The Prince'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깨끗하게 뛴 차준환은 이어진 트리플 러츠 +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 없이 해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시퀀스로 한숨을 돌린 그는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 착지에서 흔들리며 빙판에 손을 짚었다.

다시 집중력을 가다듬은 차준환은 스텝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었다.

쇼트프로그램 1위는 107.4점을 받은 '점프 괴물' 네이선 첸(미국)이 차지했다. 지난해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 유즈루(일본)는 94.87점으로 3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23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클린 경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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