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동료를 격려하는 이재영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인천 흥국생명 스파이더스가 플레이오프를 힘겹게 치르고 올라온 도로공사를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김천 도로공사 하이패스를 세트스코어 3-1(25-13 10-25 25-18 26-24)로 이겼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은 먼저 1승을 챙겼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21승 9패 승점 62점으로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 역대 최다인 5번째 정규 리그 우승을 이룩한 흥국생명은 챔피언 결정전을 준비했다.

반면 정규 리그 2위인 도로공사는 3위 GS칼텍스와 살떨리는 플레이오프를 펼쳤다. 플레이오프 3경기는 모두 풀세트까지 진행됐다. 노련미를 앞세운 도로공사는 최종 3차전을 극적으로 잡으며 2년 연속 우승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도로공사가 4승 2패로 우위에 있다. 정규 시즌에서 흥국생명에 우위를 보인 도로공사는 1세트 초반부터 흔들렸다.

3-3에서 도로공사는 파튜와 하혜진의 스파이크가 범실로 이어졌다. 반면 흥국생명의 이재영과 이주아 그리고 톰시아는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도로공사는 파튜는 물론 미들 블로커 배유나와 정대영의 범실까지 나오며 점수 차는 3-10으로 벌어졌다.

▲ 흥국생명 선수들 ⓒ KOVO 제공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만 무려 11개의 실책이 나왔다. 흥국생명은 25-15으로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반격에 나선 도로공사는 2세트부터 외국인 선수 파튜가 살아났다. 여기에 배유나와 정대영의 블로킹까지 위력을 발휘하며 흥국생명 공격수들을 봉쇄했다.

7-7에서 도로공사는 파튜의 연속 공격 득점과 배우나,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14-7로 달아났다. 리시브까지 흔들린 흥국생명은 범실이 쏟아졌다. 21-10으로 크게 앞서간 도로공사는 2세트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대등했던 두 팀의 접전은 15-15에서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어졌다. 흥국생명은 이주아의 이동 속공과 이재영의 연속 득점으로 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파튜의 공격은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2세트에서 잠잠하던 톰시아의 공격까지 불을 뿜은 흥국생명은 3세트를 25-18로 잡았다.

도로공사는 4세트 17-16으로 앞선 상황에서 파튜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으며 먼저 20점 고지를 넘어섰다. 21-16으로 달아난 도로공사는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이어갈 듯 보였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혔다. 19-21까지 추격한 흥국생명은 도수빈의 서브 득점과 상대 범실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의 승부는 24-24 듀스로 이어졌고 이 상황에서 마침표를 찍은 이는 이재영이었다. 이재영은 내리 2득점을 올렸고 흥국생명이 1차전의 승자가 됐다. 

이 경기에서 흥국생명의 기둥 이재영은 팀 최다인 23득점을 올렸다. 톰시아는 19점을 기록하며 지원사격했다. 도로공사는 파튜가 두 팀 최다인 3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