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최종훈이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3년 전 음주운전 적발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과 유착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최종훈이 뇌물을 주려 했고, 음주운전 적발 당시 도주를 시도하고 거짓말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3년 1개월 만에 최종훈을 뇌물 공여 혐의로 입건했다.

최종훈의 경찰 유착 의혹은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최종훈은 2016년 음주운전에 적발된 뒤 사실이 보도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에 청탁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처음 최종훈 측은 음주운전 적발은 맞지만 경찰 청탁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나는 OO형 덕분에 살았다"고 말한 메시지가 포착되면서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고 그를 둘러싼 파문은 커졌다.

최종훈은 결국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후 최종훈은 지난 16일 경찰 유착 혐의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21일 "현재까지 금품이 오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종훈이 음주운전 현장 단속 경찰관에게 금품공여 의사를 표시한 사실이 확인돼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종훈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가운데 그가 3년 전 음주운전 적발 당시 뇌물을 주려 했고, 도주를 시도하려 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SBS 8뉴스'에 따르면 최종훈은 2016년 서울 용산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을 보고 후진하려 했다. 경찰이 이를 수상하게 여기자 차를 버리고 도주하려 했고, 경찰은 최종훈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수갑을 채웠다. 최종훈은 단속 경찰에게 뇌물을 건네려 했고, 직업은 무직이라고 거짓말했다.

최종훈이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하면서 상부에는 이 사실이 보고되지 않았다. 때문에 최종훈은 면허 정지와 벌금 처분을 받았지만 뇌물 공여 혐의는 추가되지 않았다.

경찰은 최근 단속 경찰관을 조사해 정황을 확인했고, 최종훈을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FNC엔터테인먼트는 21일 최종훈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지금까지 당사자의 주장에 의거해 진행 상황을 전달해 왔으나, 거듭된 입장 번복으로 더 이상 신뢰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전속계약은 이미 해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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