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밑에서 박지수를 막을 순 없었다 ⓒ WKBL
[스포티비뉴스=청주, 맹봉주 기자] 박지수(21, 198cm)가 경기를 장악했다.

청주 KB는 21일 홈인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97-75로 크게 이겼다.

박지수가 경기를 끝냈다. 이날 박지수는 26득점 13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올렸다. 자신이 왜 올 시즌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경기력이었다.

삼성생명은 경기 전부터 박지수에 대한 수비를 단단히 준비했다. 김한별, 배혜윤이 번갈아가며 막았고 언제든 도움 수비를 갔다. 지역수비까지 혼용하며 박지수를 견제했다.

하지만 박지수를 막을 수 없었다. 박지수는 골밑에 공을 잡으면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였다. 득점은 물론 삼성생명 선수들의 반칙을 누적시켰다.

박지수의 존재감은 단지 개인 기록에만 그치지 않았다. 자신에게 수비가 몰릴 땐 무리하지 않았다. KB는 카일라 쏜튼이 26득점, 강아정이 20득점을 기록했는데 박지수에 의해 파생된 공격에서 많은 점수를 올렸다.

경기 후 박지수는 "휴식 기간이 길었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기다리는 건 처음이라 경기력이 떨어질까봐 불안했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게 100점에 육박하는 점수를 넣고 이겨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친 박지수는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몸 상태부터 다르다. 작년엔 우리가 삼성생명 입장이었다. 정말 힘들었다. 오늘(21일)은 몸 상태가 좋았다. 정규 시즌 중후반 때 가장 좋았던 그 느낌이다"고 작년 챔피언결정전과는 다른 점을 말했다.

한편 박지수는 경기 종료 직전 돌파하는 삼성생명의 배혜윤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통증을 호소한 박지수는 부축임을 받으며 코트를 떠났다.

큰 걱정을 샀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만난 KB 안덕수 감독은 "괜찮은 것 같다. 라커룸에서 확인했는데 괜찮았다"고 박지수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박지수도 "발목이 돌아갔다 다시 왔다. 다행이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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