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훈이 잇단 거짓말로 FNC와 계약이 해지됐다.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FT아일랜드에서 탈퇴한 최종훈과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의 계약이 해지됐다. FNC는 최종훈에 대해 "끝까지 지도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최종훈의 잇단 거짓말로 인연을 끊고 말았다.

FNC는 21일 "소속사에서도 지금까지 당사자의 주장에 의거해 진행상황을 전달해 왔으나, 거듭된 입장 번복으로 더 이상 신뢰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전속계약은 이미 해지됐다"고 밝혔다.

FNC에 따르면 회사는 소속 가수 최종훈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했다. 이에 따라 FNC는 최종훈의 말을 믿고 "(정준영 몰카)사건과 전혀 관련 없다"는 공식입장을 지난 12일 발표했다. 자신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경찰에 부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FNC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은 없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혐의가 드러난 이후에는 사실을 잘못 파악한 것에 대해 사과한 뒤 14일 "최종훈은 팀에서 영원히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하기로 했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올바른 인식을 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지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최종훈의 거짓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종훈이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후 이를 무마하기 위해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를 통해 경찰에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사실은 현장 경찰관에게 200만원의 금품을 주려고 했던 사실이 경찰 조사를 통해 새롭게 드러났다.

FNC는 이에 대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은 본인이 직접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 회사에서는 이와 관련된 상세한 부분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결국 최종훈의 말만 믿다가 거듭된 입장 번복을 하게 되면서 회사 이미지도 크게 손상됐다. 소속 가수가 대형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주식회사로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실제로 FNC의 주가는 사건이 불거진 3월 초부터 급락했다. 이달 초 1만원 대였던 주식은 현재 1주 7800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은퇴를 시켰지만 "끝까지 지도하겠다"는 소속사마저 손을 놓게 만들었다. 결국 최종훈의 거짓말이 '참사'를 낳고 말았다.

심지어 최종훈은 경찰조사를 마친 후인 17일 SNS에 게재된 본인의 경찰 출석 사진과 팔로우 중인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피의자 신분으로 자신의 경찰 조사를 가볍게 대하는 태도에서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그의 행태를 비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최종훈 씨를 형법상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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