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금광산(왼쪽)과 '야쿠자' 김재훈은 지난해 12월 케이지 위에서 한 차례 얼굴을 마주한 바 있다. ⓒ 로드FC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배우' 금광산(43)이 어깨 부상을 언급하자 '야쿠자' 김재훈(30, 팀 코리아MMA)은 "안 아픈 선수는 없다. 빨리 싸우자"며 콧방귀를 뀌었다.

지난해 4월 금광산은 김재훈을 도발했다.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재훈은 당장이라도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깎아내리며 맞대결을 원했다.

금광산 말에 김재훈은 곧바로 "도전을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이후 금광산은 로드FC와 선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경기 일정이 좀체 잡히질 않았다. 케이지 위에서 한 차례 마주한 적이 있음에도 탄력이 붙지 않았다.

그러자 김재훈이 두 팔을 걷어부쳤다. 지난 21일 "나한테 싸움을 걸어놓고서 이제와 뒤로 빠지는 건 좀 그렇지 않나. 너무 남자답지 못하다. (지난해) 12월에 첫 대면했을 때 내가 너무 커서 '쫄았다'는 얘기도 들었다. 남자가 한 번 뱉은 말을 주워 담지 못하면 되겠나"라며 포문을 열었다.

김재훈 말이 삽시간에 기사로 널리 퍼졌다. 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금광산이 1위, 김재훈이 4위에 오르며 큰 관심을 받았다.

전날 금광산은 새벽까지 이어진 촬영으로 집에서 잠을 자던 중 지인 연락으로 기사가 나왔다는 걸 확인했다.

어이없어 했다. 금광산은 "지난해 연말에 케이지 위에서 만났을 때 김재훈이 살이 많이 쪄보여서 건강이 걱정됐다. 초면이라 그런 말을 안 했는데 그걸 '쫄았다'고 표현하니까 어이가 없다"고 웃었다.

이어 "경기를 2018년에 했어야 했는데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하지 못했다. 어깨 인대 2개가 파열되면서 지금도 재활 중이다. 현재 촬영하고 있는 작품도 있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에 (경기를) 해야 될 거 같다. 일 때문에 바빠지면 경기를 못 뛸 수 있다. 그래서 매치가 결정되면 다음 작품도 미루고 싸울 거다. 솔직히 나도 빨리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재훈도 지지 않았다. 금광산 기사가 후속으로 나가자 SNS에 글을 올렸다. 로드 FC에도 인터뷰를 요청했다.

김재훈은 "나도 경기를 뛰는 사람인데 당신만 기다릴 순 없다. 겁나면 빨리 포기하든지 아니면 빨리 링에 오르든지 결정해라. 부상은 지난해부터 들었던 소리인데 몸 멀쩡한 선수가 얼마나 있나. 나도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영화랑 드라마에서 주목을 못 받으니까 이걸로 '어그로' 끌려고 하는 것 같다"며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여기에 "난 당신이랑 경기 뛰어도 득볼 게 없다. 어차피 이기는 건 당연하고, 지면 망신이다. 잘 생각해보라. 누가 이득인지. 오는 12월 1일에 결혼하는데 결혼이 당신이랑 싸우는 거 보다 훨씬 중요하다. 연말까지 가지 말고 빨리 붙자"며 대결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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