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팀, U-23 대표 팀 감독이 베트남축구협회에 작심발언을 했습니다. 

베트남 축구 역사는 박항서 감독의 부임 이전과 이후로 나뉩니다. 2017년 말 베트남 대표 팀과 U-23 대표 팀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2018년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년 아시안게임 4강, 2018년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지난 1월에 열린 아시아컵에서도 베트남을 8강에 올렸습니다. 그야말로 '박항서호' 베트남이 걷는 길이 역사가 되고 있는 셈이죠. 

이렇게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세운 박항서 감독이 21일 작심발언을 했습니다. 2019년 U-23 챔피언십 첫 경기를 하루 앞둔 날에 말이죠.

▲ 베트남축구협회에 작심발언 한 박항서 베트남 감독 ⓒ한희재 기자

베트남 언론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이번 대회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또 훈련 중 AFC컵에 참가하기 위해 일부 선수들이 돌아가는 것에 행복하지 않다. 이런 훈련으로는 최고의 모습을 준비하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두고 미래에 협회와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발언에 베트남 현지 기자가 술렁였다는 후문입니다.

박항서 감독은 역시 베트남 국민의 기대치가 높아진 부담과 별개로 베트남축구협회가 최소한의 경기를 준비하는 조건을 제공해주지 않은 것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항서 감독은 이어 “절대적으로 5주간의 훈련 기간이 필요하고 와일드카드 문제는 아직 시간 여유가 있다. 선수들은 협회 내에서 필요한 선수 필요한 포지션으로 보강하겠다. 동남아시안게임(SEA) 게임을 위해서는 분명 5주간 훈련이 필요하다”며 재차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 했습니다. 과연 박항서 감독의 요구를 베트남축구협회가 수긍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