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파트너는 누구? 지동원(우), 황의조(좌)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김동현 영상기자] 파울로 벤투 감독이 볼리비아전에서 전술 변화를 꾀할까. 울산에서 손흥민 투톱 카드를 꺼낸다면, 파트너는 황의조일까 지동원일까.

벤투 감독의 한국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벤투호는 남미 복병 볼리비아를 안방에 초대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 분위기 반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 밑그림을 그린다.

벤투 감독은 3월 평가전에서 변화를 고민한 모양이다. 9월부터 아시안컵까지 고수했던 4-2-3-1을 배제하고, 파주에서 4-4-2 투톱 시스템을 점검했다. 볼리비아전 직전 기자회견에서도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진 않겠지만, 상황에 따라 손흥민 최전방과 투톱 운영을 지켜보겠다”며 전술적 변화를 암시했다.

만약 손흥민을 톱에 올린다면, 파트너는 누가될까. 파주 훈련을 돌아보면 지동원이 유력하다. 지동원은 폭넓은 활동량을 보유하고 있다. 간헐적으로 측면으로 빠져들어 대표팀 공격을 지원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골 감각도 끌어 올렸다. 리그 24라운드 도르트문트와 홈경기에서 환상적인 슈팅으로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 지동원 득점을 지켜본 아우크스부르크 단장도 “월드클래스 골”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동원이 파트너가 된다면, 손흥민의 결정력에 중점을 맞춘다. 2017년 11월, 신태용 감독의 투톱에서는 이근호와 구자철이 손흥민 파트너로 출격했다. 콜롬비아를 잡았던 경기에서 이근호의 헌신적인 움직임과 돌파는 손흥민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황의조가 투톱에 선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손흥민이 볼리비아 수비를 끌고, 황의조에게 득점을 맡길 공산이 크다. 황의조도 활동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박스 안에서 기회를 먹잇감을 노리는 정통 9번 스트라이커에 가깝다. 투톱을 사용한다면 파트너에 따라 손흥민의 역할이 달라지는 셈이다.

물론 속단하기엔 이르다. 벤투 감독이 과거부터 고수했던 4-2-3-1 포메이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 투톱으로 변경될 여지도 있는 셈이다. 그러나 “투톱을 세울 수 있다. 포메이션 변화를 할 수 있다”는 말을 곱씹어보면, 투톱으로 7경기 동안 침묵한 손흥민을 깨울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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