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유벤투스가 올 여름 미국 투어에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민감한 문제에 휘말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위한 것은 아니다.

매년 여름은 유럽 축구 클럽들에 중요한 시기다. 컨디션을 만들면서 선수들끼리 조직력을 다질 시기기 때문이다. 동시에 빅클럽들은 미국, 아시아 등에서 경기를 치르며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는 시기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2019-20시즌을 앞두고 거대 시장인 미국 투어엔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 일각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 타임즈가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호날두의 법적인 문제가 유벤투스의 ICC 참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법적 문제'란 지난해 10월 제기된 호날두의 강간 혐의다. 호날두가 미국에 입국할 경우 진행 중인 수사를 위해 체포될 가능성이 있어 유벤투스가 미국 투어를 포기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2일(한국 시간) 유벤투스의 미국 투어 불참은 구단 차원의 결정이라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SPN'의 소식통 가운데 한 명은 "모든 팀은 어디서 경기를 펼칠 것인지 요청을 한다. 유벤투스는 아시아에서 경기하는 것을 선호한다. 팀이 선수 한 명 때문에 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경우 스폰서십과 연관이 깊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날두의 측근의 말을 인용해 "클럽의 구상이다. 그 이상의 이유는 없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미국에서 벌어진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을 상대로 2차례 치렀다. 이번 시즌에는 아시아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호날두는 강간과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확실한 판결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