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희재 기자 볼리비아전에서 국가대표 은퇴식을 가진 김정우



[스포티비뉴스=울산, 이성필 기자] '뼈정우' 김정우(38)가 국가대표에서 아름답게 물러났다.

김정우는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국가대표 은퇴식에 참석해 팬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최근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 대건고 감독이 부임하며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정우는 하프타임 은퇴식에 등장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마른 체형으로 '뼈정우'라고 불린 김정우는 2003년 A매치에 데뷔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멕시코전 결승골을 넣으며 8강 진출에 기여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23세 이상 선수인 와일드 카드로 출전했다.

A대표팀에서의 여정은 계속됐다. 2007 아시안컵,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다. 남아공월드컵에서는 16강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과 중앙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A매치 통산 기록은 71경기 출전 6골이다.

K리그에서는 통산 237경기에 나섰다. 2003년 울산 현대를 통해 데뷔했고 2005년 팀의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상주 상무 시절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골을 넣어 '뼈트라이커'로도 불렸다.

축구협회는 지난 2002년부터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의 은퇴식을 치러주고 있다. 2002 월드컵이 끝난 뒤 홍명보와 황선홍을 시작으로, 하석주(2003년), 김태영(2005년), 김도훈, 유상철(이상 2006년), 서정원(2008년), 이운재(2010년), 안정환(2012년), 이영표(2013년), 차두리, 설기현(이상 2015년), 이천수(2016년)가 은퇴식을 치렀다.

김정우는 14번째 은퇴식의 주인공이 됐다. 정장을 차려 입고 가족과 함께 그라운드에 등장한 김정우는 큰 박수를 받았다. 전광판에는 김정우의 활약이 흘러나왔다. '3224일의 시간', '71개의 스토리를 함께 하겠다'는 문구가 붙었다.

조병득 축구협회 부회장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은 김정우는 "안녕하세요 김정우입니다"라며 말문을 열어다. 그는 "제가 축구 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를 뛰었던 순간은 행복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다. 선수로서 더는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지도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더 사랑해달라"며 격려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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