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씨톰엔터테인먼트. 출처|디씨톰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수정 기자] 클럽을 불법 운영한 의혹을 받고 있는 디씨톰엔터테인먼트가 각종 의혹을 일축하며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았다.

디씨톰엔터테인먼트(이하 디씨톰) 측은 22일 디씨톰엔터테인먼트 박승도 대표의 이름으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박승도 대표는 먼저 "주식회사 디씨톰과 클럽 무인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음주가무인은 주주와 임직원 구성이 다른 별도의 법인격을 가진 별개의 회사"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디씨톰은 DJ를 전문적으로 매니지먼트하는 에이전시 형태의 회사"라며 "DJ들의 공연을 담당하던 직원 중 한 명이 기존 클럽들과 다른 DJ들이 정기적으로 일 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들어 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고, DJ의 공연 자체가 주를 이루는 공간으로 다른 클럽과의 차별화를 선언하면서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무인"이라고 설명했다.

등기부상 주소지가 동일한 것에 대해서는 "무인의 경우 소규모 공연장인 만큼 별도의 사무공간이 따로 필요했지만 이를 단독으로 임대하기엔 금전적으로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여 친분이 있던 저희 디씨톰에 전대차 계약을 맺어 디씨톰 사무실 내 일정 공간을 사무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응해줬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보도에 나온 대로 무인의 감사 1명을 직원으로 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되려 감사가 그 회사의 업무를 집행하는 경우가 문제지 다른 회사의 직원으로 일하는 것은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클럽 버닝썬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버닝썬의 갑질을 폭로했다. 박 대표는 "저희는 DJ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기에 전국 유수의 클럽으로 매주 DJ들을 보내고 있다"며 "버닝썬은 당시 소위 가장 잘 나가는 클럽이기도 했고 클럽계의 큰 손이던 버닝썬이 요구하는 불합리한 것들을 거부하기에는 너무 을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씨톰 소속 DJ들이 목요일에는 무인을 영업하지 말고, 버닝썬에서만 ‘무인썬’이라는 형태로 공연을 하라고 압박을 받아 저희 역시 무인 측에 미안하지만 우리 DJ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니 목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며 "편의를 봐준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유흥주점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불법으로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무인은 클럽이 아닌 '공연장' 시설로 분류됐다"며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된 매점 형태의 바에서 음료나 주류를 사먹을 수 있다. 춤을 추는 스테이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 홍대에 존재하는 소규모 라이브클럽 같은 형태"라고 밝혔다.

▲ 숀. 출처|숀 SNS

가수 숀은 이번 의혹과 더욱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디씨톰 측은 "숀은 전속 아티스트가 아니라 앨범마다 계약하는 아티스트"라며 "무인과도 관계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숀을 비롯해 음원을 만들 수 있는 DJ들과 앨범 단위, 혹은 일정 기간 행사 단위의 에이전시 계약"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저희가 간곡히 부탁드리는 점은 일련의 사안이 예민한 만큼, '의혹'이라는 단어로 사실과 다른 것들을 확인 없이 퍼뜨리지 말아주셨으면 한다"며 "DJ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는 세상을 꿈꾸며 디씨톰을 믿고 따라와 주는 아티스트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발로 뛰고 있는 게 저희의 전부"라고 진정성을 호소했다.

앞서 이날 쿠키뉴스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클럽 무인이 지난 2월 돌연 문을 닫았으며, 해당 클럽의 법원등기부상 운영 법인과 숀의 소속사 디씨톰 엔터테인먼트의 주소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럽 무인은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탈세 운영을 했으며, 강남구청으로부터 행정처분도 받지 않았다.

또한, 디씨톰 엔터테인먼트 박승도 대표가 버닝썬 음악 감독이었으며 버닝썬과 함께 매주 목요일 컬래버레이션 파티, 이른바 '무인썬(무인과 버닝썬의 합성어) 데이'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디씨톰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 숀이 지난해 '웨이 백 홈'으로 음원차트에서 역주행 1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받은 회사다. 당시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바 있지만, 문화관광체육부에서 지난 1월 "사재기를 판단할 수 없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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