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을 몰아친 한국, 허망하게 골대 안으로 들어간 공을 바라보는 대만 골키퍼 ⓒ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한국 U-23 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을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내셔널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대만에 8-0 대승을 거뒀다. 교체 투입된 이동경이 해트트릭, 선발 출전한 이동준이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는 조 1위를 하면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자력 진출한다. 조 2위의 경우 각 조 2위의 성적을 종합해 상위 4팀이 올라간다. 즉 골득실, 다득점도 생각해야 한다. 김학범호는 첫 경기에서 8골이나 퍼부으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U-23 대표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프로에서 활약 중인 조영욱(서울), 전세진(수원), 한찬희(전남) 등이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아직 팬들에게 이름이 낯선 이동경(울산)과 이동준(부산)을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 조영욱(왼쪽), 이동준 ⓒ 대한축구협회
이동경은 후반에 교체 투입돼 골을 퍼부었다. 이동경은 후반 2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골대 빈 곳을 노리는 슈팅으로 자신의 첫 골을 넣었다. 불과 1분 후 이동경은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39분에도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동준은 전반에 두 골로 대승의 발판을 놨다. 전반 14분 조영욱이 얻은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3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친 후 감각적으로 감아 찬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대만은 수비적으로 나왔다. 밀집수비로 한국 공격을 봉쇄하려 했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나오지 않으며 답답한 경기를 할 수 있었으나 이동준의 빠른 선제골과 추가골로 경기를 쉽게 풀었다.

이동경과 이동준의 맹활약으로 김학범 감독은 전세진, 조영욱 등을 교체 아웃시키며 주전들의 체력도 아끼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뒀다.

기존 주력 선수 외에도 새로운 얼굴들이 대활약하면서 김학범호는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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