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의 베일(오른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가레스 베일이 자신에게 '당했던'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 선수로서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가레스 베일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왼발이 강점으로 꼽히는 선수. 그가 처음으로 유럽과 세계 무대에 진가를 입증한 것은 2010년 10월이었다.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강호 인터밀란 측면을 공략했다. 조별 리그 3차전에서 토트넘은 인터밀란에 3-4로 패했지만 베일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어진 조별 리그 4차전에선 2도움을 올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베일을 막아선 것은 당시 세계 최고의 오른쪽 풀백으로 꼽히던 마이콘. 하지만 마이콘은 베일을 막지 못해 쩔쩔 맸다. 큰 충격이었을까. 마이콘은 베일에게 공략당한 뒤 점차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또 베일에게 아픔을 당한 선수가 있다. 바로 전 리버풀의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베식타시)다. 지난해 5월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카리우스는 베일에게만 2실점하며 1-3 패배를 헌납했다. 환상적인 오버헤드 킥을 바라만 봐야 했고, 강력한 중거리 슛에 울었다.

하지만 베일은 자신에게 고전한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다고 확언했다. 경기 중에 벌어지는 일에 사과할 이유는 없다는 것. 스페인 '마르카'가 인용한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베일은 "내게 같은 일을 했더라도 그들이 내게 미안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불행했을 뿐"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지난 시즌 결승전에 대해 "카리우스에게 좋은 밤이 아니었고, 그가 내 첫 번째 골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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