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S로 간 루니(왼쪽)와 은퇴한 판 할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웨인 루니가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전술적 능력을 높이 샀다.

이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가는 웨인 루니가 22일(한국 시간) 영국 라디오 방송국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팀의 전설적 존재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보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나은 점 하나를 꼽았다.

퍼거슨 감독을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퍼거슨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언제나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프리미어리그 13회, FA컵 5회 우승을 차지한 뒤 2013년 은퇴했다. 20년 장기 집권하면서 수많은 스타 선수들을 다루며 우승 컵을 들었다.

반면 판 할 감독이 맨유에서 남긴 성적표는 퍼거슨 감독에 비해 초라하다. 1991년 아약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뒤 알크마르, 바이에른뮌헨,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을 지도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국 네덜란드를 3위에 올려놓았다. 2014-15시즌, 2015-16시즌 두 시즌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다. 리그 순위는 4위와 5위로 그리 좋지 않았지만, 2015-16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해 유일한 트로피를 들었다.

루니가 퍼거슨 감독보다 판 할 감독을 높게 치는 것은 전술적 능력이다. 루니는 "판 할 감독은 내가 함께 일했던 감독들 가운데 전술적으로 최고"라고 극찬했다. 이어 "수비적으로 형태를 잡고 모두가 각자의 해야할 일을 알게 해준다. 그것은 수비적 측면은 물론이고 공격적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은 오랫동안 팀에 남지 못하고 떠났다. 루니는 "그는 몇몇 트로피를 들었지만 모두가 바라던 대로 되진 않았다"면서 고됐던 '퍼거슨 그 이후'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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