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피의자로 처음 경찰에 소환된 정준영.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인 가수 정준영(30)이 증거를 인멸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다. 

지난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21일 결국 구속된 정준영은 '혐의를 인정한다'며 사과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최근 경찰에 제출한 휴대전화 3대 중 한 대를 초기화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정준영이 임의 제출한 휴대전화 3대를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한 대가 공장 출고 당시 상태로 되돌리는 초기화 기능을 사용해 데이터가 모두 삭제된 상태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의 데이터 복구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이 제출한 휴대전화 3대 중 2016년 범행 당시 이용했던 이른바 '황금폰'과 가장 최근까지 사용한 휴대전화는 그대로였다.

▲ 지난 21일 영장실질심사에 나선 정준영.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증거인멸 혐의로 정준영의 변호사가 입건돼 사임했으며, 정준영이 검찰 출신의 전관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22일 MBN '뉴스8'는 사임한 변호사를 대신해 정준영이 최근 검찰 출신의 전관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전관 변호사의 경우 현직에 있을 때 인연을 이용해 수사 검사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통념이 있지만, 경찰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고 있지만 수사에는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22일 구속 후 첫 조사에 참여한 정준영의 변호인은 최초 선임한 변호사 6명 중 1명이며, 변호사를 교체한 사실도 없고, 검찰 고위직 출신도 아니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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