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앤서니 페티스(32, 미국)는 체중계 앞에서 표정이 어두웠다. 감량 고통은 해결 안 되는 숙제였다.

23일(이하 한국 시간)은 달랐다. 여유 있어 보였다. 171파운드(약 77.56kg)로 계체를 통과하고 미소 띤 얼굴로 빵빵한 근육을 자랑했다.

페티스는 이번에 웰터급에 도전한다. 오는 24일 미국 내슈빌 브릿지스톤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48 메인이벤트에서 '원더 보이' 스티븐 톰슨(36, 미국)과 대결한다.

톰슨의 계체 몸무게는 170.5파운드(약 77.34kg). 페티스가 0.5파운드 더 무거웠다.

페티스는 2007년 프로로 데뷔해 21승 8패 전적을 쌓을 동안 77kg으로 딱 한 번 싸웠다. 2008년 12월 중소 단체 GFS에서 56초 만에 TKO로 이겼다. 

라이트급에서 쭉 활동하다가 2016년 페더급으로 내려갔는데, 딱 두 경기 치르고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웰터급은 페티스가 찾은 새로운 길이다. 무게 체격 리치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겠지만, 더 나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 웰터급의 앤서니 페티스(위), 라이트급의 앤서니 페티스(아래)는 몸 상태는 물론이고 표정부터 다르다.

페티스는 전진 압박으로 타격 거리를 주지 않던 예전 상대들과 스타일이 다른 톰슨이 반갑다.

톰슨은 옆으로 서서 거리를 두고 싸우는 타격가로 14승 1무 3패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페티스는 톰슨을 타격으로 잡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물론 도박사들은 페티스의 생각과 크게 다르다. 페티스를 배당률 3배에 달하는 언더독으로, 톰슨을 배당률 1.3배도 안 되는 톱 독이라고 보고 있다.

페티스는 세간의 평가를 뒤집어야 웰터급에서 활로를 찾는다. 적어도 톰슨과 흥미로운 그림은 만들어야 한다.

톰슨에게 완패하면, 라이트급에서도 웰터급에서도 경쟁력을 찾기 힘든 미아가 될 수 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48 메인 카드는 총 6경기다. 24일 오전 9시 스포티비 스포티비온 스포티비나우에서 생중계된다.

코메인이벤트는 커티스 블레이즈와 저스틴 윌리스의 헤비급 경기. 주목받는 여성 플라이급 신예 메이시 바버는 JJ 알드리치와 만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148의 메인이벤트는 스티븐 톰슨과 앤서니 페티스의 웰터급 경기, 코메인이벤트는 커티스 블레이즈와 저스틴 윌리스의 헤비급 경기다.

UFC 파이트 나이트 148 메인 카드 대진

[웰터급] 스티븐 톰슨 vs 앤서니 페티스

[헤비급] 커티스 블레이즈 vs 저스틴 윌리스

[라이트급] 존 막데시 vs 헤수스 피네도

[플라이급] 주시에르 포미가 vs 데이베손 피게이레도

[148.5파운드 계약] 루이스 페냐 vs 스티븐 피터슨

[여성 플라이급] 메이시 바버 vs JJ 알드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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