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런포로 SK 타선을 이끈 한동민(왼쪽)과 제이미 로맥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가 홈런과 불펜의 힘을 앞세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와 개막전에서 4-4로 맞선 7회 터진 로맥의 결승 투런에 힘입어 7-4로 이겼다. 염경엽 SK 감독은 사령탑 취임 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맛봤다. 반면 KT는 두 번의 리드 상황을 모두 지키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SK는 선발 김광현이 6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홈런의 힘이 있었다. 0-2로 뒤진 1회는 한동민이 투런포, 그리고 4-4로 맞선 7회에는 로맥이 투런포를 터뜨리며 힘을 냈다. 로맥과 한동민은 각각 2타점·2득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7회 하재훈, 8회 김택형, 9회 김태훈으로 이어진 계투도 깔끔하게 KT 추격을 정리했다. 이날 데뷔전을 가진 하재훈은 타선까지 지원해주며 프로 첫 승을 따냈다. 

KT는 선발 쿠에바스가 5⅔이닝 4실점을 하고 내려갔으나 7회 홈런 한 방에 주저앉았다. 장성우가 투런포 하나를 포함해 멀티히트, 유한준이 2타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힘이 모자랐다.

선취점은 KT가 냈다. 1회 선두 황재균의 중전안타, 박경수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고 이어진 2사 2,3루에서 유한준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앞서 나갔다. 하지만 SK는 1회 반격에서 노수광의 볼넷, 한동민의 좌월 2점 홈런으로 단번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에는 로맥의 2루타, 이재원의 좌전안타, 정의윤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역전했다.

KT는 4회 선두 오태곤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장성우가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려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SK는 4회 1사 후 김강민 최항의 연속 안타, 2사 후 노수광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김광현이 6회 1사 만루 위기를 넘기자 SK는 7회 1사 후 한동민의 볼넷으로 불씨를 살렸고 2사 1루에서 로맥이 바뀐 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좌중월 역전 투런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8회 김강민이 볼넷을 고른 뒤 도루를 성공했고, KT의 실책을 등에 업고 3루까지 갔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김성현의 병살타 때 1점을 추가했다. 9회에는 마무리 김태훈이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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