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를 선언한 스즈키 이치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은퇴를 선언한 스즈키 이치로(46)의 다음 행로는 무엇이 될까.

이치로는 지난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개막 시리즈 2번째 경기가 끝난 밤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치로는 기자회견에서 "야구를 한 28년의 시간은 정말 길었다. 사랑받아 행복했다"는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일본 야구선수라면 모두 우상으로 삼는 이치로의 은퇴.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이치로를 어렸을 때부터 야구선수로 훈련시킨 아버찌 스즈키 노부유키 씨를 찾아가 아들의 은퇴 소감을 물었다. 

2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스즈키 씨는 "어렸을 때부터 메이저리거로서 지금까지 잘 해왔다. 팬들이 이치로를 지탱해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즈키 씨는 21일 도쿄돔을 찾은 뒤 경기 전 이치로의 아내에게 은퇴 소식을 들었다. 아들을 직접 만나지 못한 아버지는 문자 메시지로 "성공을 이루는 것은 하늘의 힘이다. 앞으로도 자연의 힘을 거스르지 말고 살아가라"는 조언을 건넸다.

모두가 주목하는 이치로의 제2의 야구 인생에 대해 아버지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 지도자로서 어린 선수들에게 힘이 돼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치로는 기자회견에서 "감독은 절대 무리"라고 말하며 지도자에 대해서는 일단 거리를 뒀다. 그가 어떤 식으로든 후배 양성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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