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가 23일 개막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7-4로 앞선 9회. 세이브 조건이 되자 조상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장정석 키움 감독이 개막 전까지 고민했던 올 시즌 마무리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조상우는 9회 마운드에 올라 3점 차 리드를 지키고 7-4 승리를 확정지으며 시즌 첫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고 구속은 150km를 찍었다. 무려 공 12개 가운데 11개가 패스트볼이었을 만큼 압도적인 투구였다.

첫 번째 타자 전병우를 패스트볼 5개로 처리하더니 정훈 역시 패스트볼 3개로 삼구 삼진을 시켰다. 

민병헌과 대결에서 패스트볼 세 개로 볼 카운트 1-2를 잡은 뒤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던진 슬라이더로 헛방망이를 끌어냈다.

장 감독은 "오늘은 불펜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특히 돌아온 조상우가 9회 세 타자를 완벽하게 막아 냈다. 올 시즌 조상우의 대단한 활약이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장 감독은 지난 시즌 마무리를 맡았던 조상우와 김상수를 고민하다가 이날 경기에 앞서 "올 시즌 마무리는 조상우"라고 확정지었다.

김상수는 결정에 앞서 "팀을 위해선 나보단 (조)상우가 마무리를 해야 한다. 난 올해엔 더 빨리 나가든 언제든 대기하겠다"고 말했다.

마무리를 내주고 6회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는 1이닝을 실점 없이 깔끔하게 막고 시즌 첫 홀드를 챙겼다. 이어 한현희와 이보근이 무실점으로 2이닝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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