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가 정준영에게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성매매 알선 및 식품위생범 위반 혐의로 입건된 빅뱅 출신 승리가 '몰카 스캔들'로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정준영을 말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승리는 23일 보도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른바 '단톡방'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 단톡방에서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에게 자제할 것을 충고했다는 것이다. 

승리는 "이 카카오톡 안에 있는 내용들이 내 인생은 아니지 않나. (정준영을) 왜 안 말렸겠나.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 '그런 것 좀 하지마, 큰일나 진짜'라고 말하며 말렸다"고 밝혔다.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몸통으로 지목돼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고 입대까지 연기한 채 수사를 받고 있는 승리는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제 입장을 강력하게 주장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고 옳지 않은 사업체(버닝썬)에 관여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지금 보도 내용이 제가 아는 사실들과 너무 멀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아무도 안 믿을 것이고,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를 받는다 해도 사람들은 또 경찰에게 돈 찔러줬다고 욕할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승리는 2015~2016년 정준영 휴대전화 카카오톡 단체방 대화를 두고 '조작 가능성'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정말 기억이 안 났다.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이런 이야길 했다고? 각각의 대화 내용에 시간도 없고, 전후 내용도 없었다. 분명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성실히 수사를 받고 있다는 승리는 냉정한 판단을 당부하며 "유일한 바람은 수사 진행과 결과가 좀 냉정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승리는 "나는 일개 연예인이다"며 "사건 사고가 원체 많은 유흥업소와 관련해 일이 터진 거다. 그런데 정치랑 엮어 완전 다른 프레임을 만드는 걸 보니 너무 무섭더라.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또 "10여년간 많은 사랑과 관심, 응원 주신 팬들과 국민들, 전 소속사 YG, 그리고 팀 동료들한테 너무 죄송스럽다. 수사 결과가 어떻든 이번 일은 내가 평생 안고 살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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