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승리 클럽으로 알려진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이른바 물뽕을 이용한 성폭력 범죄로 의심스러운 현장을 목격하고 신고했으나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다는 제보가 나왔다.

23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편에서 클럽 버닝썬 VIP룸에서 성폭력 사건으로 의심되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제보자가 등장했다.

클럽 버닝썬 손님이라는 한 제보자는 "어떤 남자, 젊은 남자가 1층에서 자기네 룸에서 술 먹자고 해서 따라갔다"며 "2층에 힙존이 있고 힙존 바 옆이 아예 벽인데 문이 열린다"며 그 곳에 위치한 VIP룸에서 목격했던 사건을 언급했다.

이 여성 제보자는 "들어가자마자 쇼파에 여자가 누워있고 위에 남자가 올라타고 있었는데 가슴팍 쪽에 얼굴을 묻고 있다가 떨어졌다"이라며 목격했던 장면을 설명했다.

남자가 쓰러진 여자는 여자친구라고 주장했지만 성폭력을 의심한 제보자는 "바로 112에 전화를 걸었는데, 제가 집에 도착한 뒤 두 시간 있다가 '신고하셨죠?'라면서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119에 먼저 신고한 것이다. 119에서 우리한테 요청이 왔다"며 "119에서 남자들이 여자친구라고 해서 성폭행 아니라고 취소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제보자가 전화한 곳은 112가 맞았던 것으로 통화기록 분석 결과 확인됐으며 경찰은 버닝썬에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보자는 "혼자 쓰러져 있었으면 119에 전화를 했을 텐데 남자가 붙어 있으니까 왠지 경찰 쪽이어야 될 것 같아서 112에 신고를 했다"며 "아예 정신이 없었다. 과음이면 그런 일은 흔하니까 그냥 놔뒀는데, 그냥 시체였다"고 밝혔다.

한편 버닝썬 전 직원은 "약에 취한 사람은 정말 반응을 안한다. 시체같다. 클럽 경호원들이 그냥 차로 실어간다. 비윤리적이라고 하는 게 맞다"고 말하며 물뽕이라 불리는 GHB를 이용한 성범죄를 언급했다.

빅뱅 멤버 승리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클럽 버닝썬은 지난해 11월 24일 클럽 손님이었던 김상교씨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각종 논란과 의혹이 중심에 서 왔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3개월 동안 '버닝썬'과 관련해 350여 건의 제보가 쏟아졌다며 이날 방송을 통해 이를 다룬다고 알려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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