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연일 뉴스를 달구고 있는 '버닝썬' 게이트를 집중 해부했다.

23일 밤 SBS '그것이 알고싶다'-''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편이 방송됐다.

빅뱅 멤버 승리가 사외이사로 참여한 클럽 버닝썬은 지난해 11월 24일 클럽 손님이었던 김상교씨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각종 논란과 의혹이 중심에 서 왔다.

지난 1월부터 강남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제보를 받으며 취재를 이어왔다는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지난 3개월 동안 '버닝썬'과 관련해 350여 건의 제보가 쏟아졌다며 이날 방송을 통해 이를 다룬다고 알려 큰 관심을 모았다.

알려진 대로 다양한 제보와 증언이 쏟아졌다. 시작은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섬 리조트 하나를 2박3일간 빌려 내내 파티를 벌였다.

VIP와 게스트 등 부유층 인사가 초대된 가운데 유흥업소 여성 9명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 강남 유흥업소 관계자는 "초대를 받다고 갔다고 할 수는 없다. 일을 해야 한다. 스폰서랑 가면. 한 500만 원은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패치 기자는 "(승리 생일파티에) '버닝썬' 3인의 대표와 핵심 운영진들이 모두 참여했다. 사업 설명회도 열렸다. 사업 관련 브리핑도 했다. 클럽 버닝썬 법인은 11월 설립됐고 12월 생일파티 이후 2월에 클럽이 열렸기 때문에 클럽 버닝썬 단합파티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자신이 버닝썬 손님이라고 밝힌 한 여성 제보자는 VIP룸에서 시체처럼 누워있는 여성을 목격했고, 남자가 그 위에 올라타 있었다고 폭로했다.

제보자는 "들어가자마자 쇼파에 여자가 누워있고 위에 남자가 올라타고 있었는데 가슴팍 쪽에 얼굴을 묻고 있다가 떨어졌다"다며, 남자가 쓰러진 여자가 여자친구라 주장했지만 의심스러워 112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119에 먼저 신고한 것이다. 119에서 우리한테 요청이 왔다"며 "119에서 남자들이 여자친구라고 해서 성폭행 아니라고 취소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제보자가 전화한 곳은 112가 맞았던 것으로 통화기록 분석 결과 확인됐다.

제보자는 "혼자 쓰러져 있었으면 119에 전화를 했을 텐데 남자가 붙어 있으니까 왠지 경찰 쪽이어야 될 것 같아서 112에 신고를 했다"며 "아예 정신이 없었다. 과음이면 그런 일은 흔하니까 그냥 놔뒀는데, 그냥 시체였다"고 밝혔다.

한편 버닝썬 전 직원은 "약에 취한 사람은 정말 반응을 안한다. 시체같다. 클럽 경호원들이 그냥 차로 실어간다. 비윤리적이라고 하는 게 맞다"고 말하며 물뽕이라 불리는 GHB를 이용한 성범죄를 언급했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돼 구속된 강모씨 인터뷰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난해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해주는 명목으로 이 클럽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됐다.

구속 며칠 전 인터뷰에 나섰다는 전직경찰 강씨는 "언론에 나온 것들 중 맞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친하게 지내는 고향 친구 최씨가 나와 말 그대로 알아만 봤다"고 말했다. 최씨는 몽키 뮤지엄부터 승리와 함께 일한 최측근.

강씨는 "저한테 문자 온 내용은 일단 우리 쪽에서도 손을 쓰고 있다. 혹시 강남 경찰서에 아는 사람이 있느냐 해서 친한 형에게 물어봤는데 이상하다고 했다. 처음에 여청계로 갔다가 형사과로 갔다. 왜 배당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그래서 저도 한참 후에 알게 됐다. 엄청난, 위에서 체계적으로 플랜이 다 있었던 것"이라고 더한 윗선의 존재를 의심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베일에 가려진 버닝썬 투자자이자 남편이 대만 총리급이라는 대만의 큰손으로 알려진 린사모도 언급됐다. 1억짜리 만수르 세트가 있었던 버닝썬에서도 "가장 거물"로 통했다. 가장 비싼 테이블을 2개씩 예약한다는 린사모는 한번에 1억짜리 만수르 세트를 2개, 더블 만수르 세트를 시킨 적도 있다고. 한 전직 직원은 "스케일이 컸다. 삼합회 대장을 데리고 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승리와 유대표, 정준영, 최종훈 등이 있던 카카오톡 단체방 대화 내용을 통해 린사모 일행이나 역시 버닝썬 투자자인 '회장님'으로 불린 일본 유명 건설회사 오너에 대한 성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승리는 유리홀딩스를 통해 별 투자금 없이 유리홀딩스를 통해 린사모로부터 버닝썬 지분 20%를 받았다고도 전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투자자들이 한국을 찾을 때면 성접대를 했고 그들이 선호한 장소는 클럽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버닝썬의 설립 역시 이런 해외투자자들에게 일탈의 기회를 주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전했다.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린사모 매니저 A씨는 "성접대나 저희로 의심하고 있지 않나. 그 부분은 경찰에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승리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할 입장이 아니지만 이번 일은 범죄로 점화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승리는 "개인 휴대폰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 이용하였고 그걸 공익제보라고 포장하여 여론을 동조시키고 무명 변호사가 본인이 권익위에 제보하였다라고 인터뷰하고 권익위는 제보자를 보호하는 곳인데 제보자가 나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그리고 연예부 기자가 SBS 메인 뉴스에 출연해 자료의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지도 않고 본인의 출세를 위해 사실확인도 없이 보도하고"라고 언급했다.

승리는 이어 "저희들은 회사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변론하거나 언론에 대응하거나 아닌 건 아니다 맞는 건 맞다라고 할 수 있는 힘이 없다라는 걸 알고 어느 정도 악용되지는 않았나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승리의 메시지는 정준영의 휴대전화 속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파문이 커진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에 나선 문제의 정준영 휴대전화 메시지 제보자는 "일반적인 그냥 남자들이 주고받는 야한 농담의 수준을 넘어서 이건 범죄도 좀 심각한 범죄다. (제보)해야겠다는 마음도 먹었다"고 말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방송 이틀을 앞두고 경찰관들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말라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강남경찰서 경찰로부터 받았다며 "방송 제작을 하면서 이렇게 다양한 루트로 경찰 연락을 받아본 것도 처음이다. 잘못이 없다면 될 것"이라고 일침했다. 

roky@spotvnews.co.kr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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