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전 3루수로 낙점된 강정호는 현지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정호(32·피츠버그)를 향한 시선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지역 언론은 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 강정호를 손꼽았다.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프리뷰를 다뤘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피츠버그의 올 시즌 지구 순위를 4위로 예상하면서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는 강정호를 뽑았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017년 전체 시즌을 날렸고, 2018년에도 3경기 외에는 모두 결장했다”면서도 “강정호는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을 매우 좋은 모습으로 소화했고, 주전 3루수 경쟁에서 콜린 모란을 제쳤다. 그는 지난해 공격에서 부족했던 힘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실 스프링트레이닝 시작 전까지만 해도 주전 자리조차 장담할 수 없었던 강정호다. 2년의 공백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충실하게 개인훈련을 한 강정호의 몸 상태는 구단 관계자들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성적도 뒷받침했다. 강정호는 23일까지 시범경기 14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 6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46의 좋은 성적을 냈다. 타율은 조금 떨어지지만 건재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개막 주전 3루수 자리를 낙점한 강정호는 23일 유격수로도 선발 출장하는 등 활용폭이 넓어지고 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비상 상황이라는 전제에서 강정호를 유격수로 기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점점 구단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양상이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구단 올해의 유망주로 3루수 케브라이언 헤이즈(21)를 선정했다. 구단 최고 유망주 중 하나인 헤이즈는 17경기에서 타율 3할4푼6리, 2홈런, 9타점, OPS 1.165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지난해에는 더블A 레벨로 승격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다시 눈도장을 찍은 만큼 이르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승격이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시카고 컵스가 올해 중부지구 챔피언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 뒤를 이어 밀워키, 세인트루이스, 피츠버그, 신시내티 순이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5할 이상 승률(82승79패)을 기록하고도 4위에 머물렀다. 올해도 컵스·밀워키·세인트루이스의 벽을 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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