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배정호 영상기자] 황의조는 볼리비아전이 미안했다. 교체 출전이었지만, 골을 넣었다면 더 좋은 전술적 변화가 될 수 있어서다. 마음 한켠에는 골을 더 넣지 못해 이강인 등 신예들이 출전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있었다.

한국은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남미 복병 볼리비아와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렀다. 안방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골 결정력 부재를 보였다. 그러나 후반 40분 이청용의 천금 같은 헤더로 값진 1-0 승리를 해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전에 전술적인 변화를 결정했다. 손흥민과 지동원을 투톱에 배치해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지동원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손흥민에게 쏠리는 견제를 분산시켰고,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을 활용해 볼리비아 골망을 겨냥했다.

빠른 템포로 볼리비아를 압도했지만, 쉽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전 지동원과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골문을 빗겨갔다. 벤투 감독은 후반 17분 황의조를 투입해 공격 다변화를 꾀했다. 황의조는 특유의 유연한 침투로 볼리비아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이청용의 막판 결승골로 승리했지만 못내 아쉬웠다. 황의조는 포메이션을 변경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훈련한 결과가 나왔다. 좋은 찬스도 있었다. 그러나 신경을 써서 슈팅을 하려고 했는데, (골을 넣지 못해) 많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주장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에게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흥민이도 골을 넣지 못했지만 정말 좋은 플레이를 했다.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골 욕심은 누구나 있다. 나도 넣고 싶다. 좋은 경기였지만 아쉽다라는 손흥민에게 힘을 실어준 말이었다.

곧 열릴 콜롬비아전에 칼을 갈았다. 황의조는 훌륭한 선수들, 그리고 강팀과 대결한다.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면서도 콜롬비아전에서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콜롬비아전 골을 원하는 이유는 또 있었다. 후배들을 위해서다. 이강인을 포함한 어린 선수들의 데뷔전 불발을 자신에게 돌렸다. “()승호와 ()강인이, 대표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경기장에 나와 발을 맞췄으면 했는데 아쉽다. 경기장에 나와 발을 맞췄으면 했는데 아쉽다. 선배로서 형으로서 미안하다. 출전하게 된다면, 좋은 패스를 받아 득점하고 싶다라는 말에 황의조의 책임감이 느껴졌다.

대표팀은 23일 오전 울산에서 회복 훈련을 했다. 회복 훈련 후 짧지만 달콤한 외박으로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오후 12시에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집결해 콜롬비아전 담금질에 들어간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날 콜롬비아전에서 황의조의 매서운 발끝이 달아오를지 기대된다.

▲ 황의조와 이강인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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