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는 고영창과 이준영, 하준영 등 8명이 개막 엔트리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8명. KIA 타이거즈의 2019년 개막 엔트리에는 8명의 첫 경험이 있다. 고영창 김기훈 이민우 이준영 황인준 하준영 이창진 황대인,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다. 

KIA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년 개막전에서 LG 트윈스에 0-2로 졌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6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잡는 위력적인 투구를 했으나 팀 3안타, 4사구 4개로 무득점에 그치면서 홈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실망시키지는 않았다. 

고영창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찾은 최고의 수확이다. 포심 패스트볼을 버리고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집중하면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입단은 2013년이지만 시작은 지금이다. 23일 경기에서는 두 타자를 상대해 안타와 볼넷을 내줬지만 허를 찌르는 견제로 데뷔 후 첫 1군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준영과 하준영은 접전-위기 상황에서도 담대했다. 이준영은 0-1로 끌려가던 7회 1사 1루에서 교체 출전해 대타 서상우를 병살타로 막았다. 하준영은 점수 차가 0-2로 벌어진 8회 1사 2루에서 오지환을 삼진,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9회에는 토미 조셉과 채은성까지 삼진 처리했다. 

개막전 출전은 불발됐으나 이민우는 시범경기 기간 3번 나와 실점하지 않으면서 김기태 감독이 중시하는 '명분'을 남겼다. 신인 김기훈은 5선발로 데뷔하기 전 개막 시리즈에서 1군 등판을 경험할 수 있다. 

야수 이창진 황대인 황인준도 개막전 출전이 수포로 돌아갔다. 기회가 경기 초반에 집중되면서 대타로 나갈 상황이 오지 않았다. 후반에는 리드를 내주면서 교체 출전할 틈이 없었다. 그러나 이 선수들도 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명분을 남긴 이들이다. 

최원준과 한승택은 개막전 선발 출전이 처음이다. 이렇게 10명의 첫 경험이 모여 KIA 타이거즈가 시동을 걸었다. 첫 경기는 졌지만 그저 1패일 뿐 아직 143경기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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