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창원, 한희재 기자]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개막전이 23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7-0으로 승리한 NC 양의지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홍지수 기자] 벌써 양의지(32) 효과인가. NC 다이노스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개막전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양의지 덕분에 잘 풀렸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이동욱 감독은 "5점 정도 뽑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1회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양의지의 홈런이 나와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이 감독은 "에이스 에디 버틀러도 제 몫을 다했는데 양의지의 리드와 볼배합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버틀러는 "양의지의 좋은 리드 덕분이다"고 고마워했다.

양의지는 2018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으로 두산 베어스를 떠나 NC 유니폼을 입었다. 리그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 그가 팀을 옮기면서 겨우내 관심이 많이 쏠리기도 했다. 양의지는 그 누구보다 '영리한' 포수로 꼽힌다.

지난해 SK 와이번스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때, SK 선수단은 "양의지 정말 영리하다. 까다롭다"고 했다. 타자로서 공격적인 능력도 뛰어나지만 포수로서 투수 리드와 경기 운영 방식은 리그 최고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양의지가 오면서 NC의 전력 변화가 가장 클 것이라고 보고 있는 이유다.

NC에서 첫 경기를 마치고 양의지는 "지금까지 치른 어떤 개막전보다 긴장됐다"면서도 "포수로서 버틀러를 공격적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외국인 투수뿐만 아니라 다른 젊은 투수들도 양의지가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이다.

양의지는 "팬들이 많이 오셔서 내 이름을 크게 외쳐주니까 힘이 됐다"고 고마워 했다. 부상을 입은 주축 선수 나성범, 박민우의 공백이 있지만 양의지는 "부담은 없다. 돌아오면 팀을 잘 이끌어줄 선수들이다. 또 지금 대신 나가는 선수들에게는 기회인데, 이 선수들이 잘하면 팀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여러모로 양의지가 많은 책임감을 안고 있는 상황이지만 노련하게 경기를 뛰면서 2019 시즌 개막전 승리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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