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박경림. 제공|MBC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21대 별밤지기 박경림이 '산들의 별이 빛나는 밤에' 50주년 장수 비결로 '청취자들'을 꼽았다.

MBC 표준FM '산들의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은 50주년을 맞아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국내 라디오 역사상 최초로 전국을 순회하는 야외 생방송 '1320km 프로젝트: 별밤로드 끝까지 간다'를 진행 중이다.

DJ 산들과 제작진은 MBC라디오의 이동식 스튜디오인 '알라딘'을 타고 전국의 청취자를 직접 찾아가며, 그 이동 거리는 총 1320km에 달한다. 대전 카이스트, 전주 한옥마을, 대구 동성로 등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장소에서 강타, 이휘재 등 지난 별밤지기들을 비롯해 다양한 게스트들이 함께 한다.

박경림은 24일 서울 상암동 MBC 가든 스튜디오에서 이문세와 함께 '별밤' 전국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별밤'은 내 꿈의 모든 것"이었다며 각별한 애정을 보인 박경림은 "'별밤'의 시간은 절대 일방적으로 만들 수 없다. 우리의 희로애락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50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경림의 일문일답이다.

Q. 지난 별밤지기로서 '별밤'의 50주년을 지켜보는 소감은?

"제가 별밤지기일 때 40주년을 맞이했는데, 50주년이 되니 느낌이 사뭇 다르다. '별밤'의 그 시간 속에 별밤지기로 함께 했다는 게 무한한 영광이다. '별밤'은 저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제 꿈의 모든 것이었다."

Q. '별밤'의 진행을 맡게 되었을 때의 소감은? 진행하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꿈에 그리던 별밤지기였기에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내가 정말 별밤지기가 되다니 꿈인지 생시인지 했다. 첫 방송 때 우리의 영원한 별밤지기 이문세 님께서 응원해주신 게 큰 힘이 됐다."

Q. '별밤'이 50년 동안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지?

"'별밤'은 하루를 청취자들과 함께 마무리하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은 절대 일방적으로는 만들 수 없다. 청취자들이 함께 만들어주는 것이다. 우리들의 희로애락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50년이 된 것 같다."

Q. '별밤'에서 만난 게스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모든 게스트가 다 소중하고 기억에 남지만 특히 제가 진행할 때 갓 데뷔한 신인들이 출연해 7분만 얘기할 수 있는 '7분 초대석'이 있었다. 마침 그때 데뷔한 B1A4가 나와서 산들 씨를 처음 봤는데 지금은 별밤지기로 만나게 됐다. 다시 '별밤'을 진행하게 된다면 그때 저와 함께 했던 청취자분들을 한 분씩 다 모시고 싶다. 그분들이 다 제 친구다. 친구들 잘 지내고 있는 거지?(웃음)"

Q. 최근 토크콘서트 등으로 대중과 직접 만나고 계신데, 라디오 DJ의 역할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면?

"비슷한 부분이 많다. DJ에게 청취자의 사연이 없으면 안 되듯 공연에서도 관객의 이야기가 없으면 안 된다. 특히나 공연은 같은 공간에서 관객들과 눈을 마주하고 마음을 나누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엄청난 매력이다."

'산들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매일 밤 10시 5분부터 자정까지 MBC 표준FM 95.9MHz와 MBC 라디오 어플리케이션 미니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

yej@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