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표준FM '산들의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은 50주년을 맞아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국내 라디오 역사상 최초로 전국을 순회하는 야외 생방송 '1320km 프로젝트: 별밤로드 끝까지 간다'를 진행 중이다.
DJ 산들과 제작진은 MBC라디오의 이동식 스튜디오인 '알라딘'을 타고 전국의 청취자를 직접 찾아가며, 그 이동 거리는 총 1320km에 달한다. 대전 카이스트, 전주 한옥마을, 대구 동성로 등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장소에서 강타, 이휘재 등 지난 별밤지기들을 비롯해 다양한 게스트들이 함께 한다.
박경림은 24일 서울 상암동 MBC 가든 스튜디오에서 이문세와 함께 '별밤' 전국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별밤'은 내 꿈의 모든 것"이었다며 각별한 애정을 보인 박경림은 "'별밤'의 시간은 절대 일방적으로 만들 수 없다. 우리의 희로애락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50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경림의 일문일답이다.
Q. 지난 별밤지기로서 '별밤'의 50주년을 지켜보는 소감은?
"제가 별밤지기일 때 40주년을 맞이했는데, 50주년이 되니 느낌이 사뭇 다르다. '별밤'의 그 시간 속에 별밤지기로 함께 했다는 게 무한한 영광이다. '별밤'은 저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제 꿈의 모든 것이었다."
Q. '별밤'의 진행을 맡게 되었을 때의 소감은? 진행하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꿈에 그리던 별밤지기였기에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내가 정말 별밤지기가 되다니 꿈인지 생시인지 했다. 첫 방송 때 우리의 영원한 별밤지기 이문세 님께서 응원해주신 게 큰 힘이 됐다."
Q. '별밤'이 50년 동안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지?
"'별밤'은 하루를 청취자들과 함께 마무리하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은 절대 일방적으로는 만들 수 없다. 청취자들이 함께 만들어주는 것이다. 우리들의 희로애락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50년이 된 것 같다."
Q. '별밤'에서 만난 게스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모든 게스트가 다 소중하고 기억에 남지만 특히 제가 진행할 때 갓 데뷔한 신인들이 출연해 7분만 얘기할 수 있는 '7분 초대석'이 있었다. 마침 그때 데뷔한 B1A4가 나와서 산들 씨를 처음 봤는데 지금은 별밤지기로 만나게 됐다. 다시 '별밤'을 진행하게 된다면 그때 저와 함께 했던 청취자분들을 한 분씩 다 모시고 싶다. 그분들이 다 제 친구다. 친구들 잘 지내고 있는 거지?(웃음)"
Q. 최근 토크콘서트 등으로 대중과 직접 만나고 계신데, 라디오 DJ의 역할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면?
"비슷한 부분이 많다. DJ에게 청취자의 사연이 없으면 안 되듯 공연에서도 관객의 이야기가 없으면 안 된다. 특히나 공연은 같은 공간에서 관객들과 눈을 마주하고 마음을 나누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엄청난 매력이다."
'산들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매일 밤 10시 5분부터 자정까지 MBC 표준FM 95.9MHz와 MBC 라디오 어플리케이션 미니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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