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대화의 희열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대화의 희열2' 배철수가 인생과 음악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놨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2' 주인공은 영원한 청춘으로 불리는 배철수였다. 이날 배철수는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유년 시절부터 가수가 되고, 라디오 DJ로서 29년을 살고 있는 현재까지 자신의 인생을 되짚었다. 가슴이 시키는 대로 움직인 그의 삶엔 늘 음악이 함께였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배철수가 처음 음악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 것은 초등학생 때였다. 배고픔에 시달리던 배철수가 '빵'을 먹을 수 있다는 친구의 말에 교회를 따라갔다가 노래를 부르게 된 것. 어른들에게 큰 박수를 받으며 노래 불렀던 당시를 '데뷔무대'라고 떠올린 배철수는 이후 "가수로 데뷔할 때까지 자신이 노래를 잘하는 줄 알았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노래를 불렀던 배철수는 우연히 동생이 친구에게 빌려온 기타를 보고 흠뻑 빠져들었다. 그렇게 낮이고 밤이고, 손이 까지고 몇 번의 굳은 살이 생기도록 기타를 연주했던 배철수는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밴드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뮤지션이 되겠다 생각한 적은 없었다고. 그러던 중 군 복무 시절 TV에서 본 '대학가요제'로 인해 그의 인생은 180도 바뀌게 됐다.

1970년대 정부는 록 음악을 '퇴폐'라는 이유로 금지했다. 장발 단속, 통기타 단속, 금지곡 지정 등. 국가는 자유와 음악을 금지했다. 대마초 파동은 대한민국 대중음악계를 뒤흔들었다. 이는 '대학 밴드 전성시대'라는 뉴웨이브를 몰고 왔다. 전역 후 배철수는 항공대학교 밴드 활주로로 두 개의 가요제에 참가, 모두 상을 받으며 주목 받았다.

이후 송골매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밴드활동을 시작한 배철수는 그야말로 '훨훨' 날았다. 대한민국 청춘들의 우상으로 자리매김한 것. 하지만 음악이 마냥 즐겁기만 한 상황이 아니었다. 매일 같이 클럽에서 연주해야 했고, 취객들의 주정을 받아야만 했다. 어느덧 그에게 '음악'은 일이 됐고, 더 이상 가슴이 시키지 않는 것이 된 것이다.

그때 배철수를 찾아온 것이 '라디오 DJ'였다. 라디오 DJ를 시작하며 배철수는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매일 설렜다. 결국 가슴이 시키는 대로 배철수는 자연스럽게 음악을 그만하게 됐다고. '콘서트 7080'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국 만 14년을 함께 한 '콘서트 7080'은 이별을 고했다.

이외에도 배철수는 학창시절부터 자신이 라디오DJ를 이어오고 있는 29년 동안 줄곧 좋아하고 들으며 희열을 느낀 '팝 음악'에 대해서도 열정적으로 이야기했다. 배철수가 지금 가장 좋아하는 곡을 추천하는 모습으로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그의 원픽송은 무엇일지, 그가 들려주는 라디오와 팝,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무엇일지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였다.

'대화의 희열2'는 시대를 움직이는 '한 사람'의 명사와 사석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의 토크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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