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한국 축구에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올해 K리그에서 시작된 흥행 열기가 A매치 데이를 맞아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22일 볼리비아와 A매치가 열린 울산 문수경기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월드클래스 손흥민과 대표팀 막내 이강인, 백승호가 새롭게 합류한 벤투호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이날 경기장은 약 4만1천여 석의 스탠드가 붉은 물결로 가득 찼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데뷔전인 지난해 9월 코스타리카전부터 5경기 연속 A매치 매진이 이어졌습니다. 

26일 콜롬비아전 티켓도 얼마 남지 않아 6경기 연속 매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볼리비아전이 끝난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A대표팀 선수들. 한국 축구는 '진정한 봄'을 맞을 수 있을까.

A매치의 높은 인기는 K리그와 맞물려 더욱 의미가 큽니다. 

3월 초 개막한 K리그는 18경기에서 유료 관중이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경기당 유료 관중이 1만 1,600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42% 상승했습니다. 

500억 원을 들여 건설한 대구FC의 새로운 전용구장은 3경기 연속 매진사례를 이뤘고 명가 재건을 외치는 FC서울도 무패 행진을 달리며 팬들을 축구장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대형 이벤트가 있을 때만 '반짝인기'를 얻는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K리그와 A매치가 모두 흥행을 이루고 있는 한국 축구가 '진정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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