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위 건재를 확인한 산체스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다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30)가 좋은 구위를 선보였지만 6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동료들의 실책성 플레이도 아쉬웠다.

산체스는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다. 타선 지원이 활발하지 못했고, 6회 동료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안타로 기록되며 자책점도 올라갔다.

최고 155㎞가 나온 패스트볼의 위력은 좋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했다. 다양한 변화구도 나름대로의 위력이 있었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제구가 흔들릴 때가 있었고, 이는 투구수가 불어나는 원인이 됐다. 첫 경기치고 구위 자체가 나쁘지 않았다는 데 의의를 둬야 할 하루였다.

3회까지 이닝마다 주자를 내보냈으나 구위로 KT 타선을 눌렀다. 포심패스트볼과 변형패스트볼(투심·커터), 그리고 비중을 높인 커브의 조합으로 위기를 피해나갔다. 4회에는 선두 강백호에게 우중간 2루타,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유한준을 3루수 뜬공으로, 윤석민 오태곤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5회도 잘 넘긴 산체스였지만 2-0으로 앞선 6회 위기를 정리하지 못했다. 선두 로하스에게 내준 볼넷이 문제였다. 이어 폭투와 유한준의 우전안타가 나오며 무사 1,3루에 몰렸다. 여기서 윤석민의 빗맞은 타구를 유격수 김성현이 잡아내지 못해 첫 실점했다. 안타로 기록됐다.

한계 투구수에 이른 산체스는 박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2사 2,3루에서 김민혁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자책점이 3점으로 불어났다. 역시 3루수 최정이 조금 더 신경을 썼다면 잡을 수 있는 타구라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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