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부산, 한희재 기자] 롯제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8 KBO리그 경기가 13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롯데 선발투수 김원중이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롯데 선발 김원중은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6.94로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투수 25명 가운데 25위였다. 임무를 완수한 경기보다 그렇지 못한 경기가 많았고, 주로 잠잠한 분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2019년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선 달랐다. 박수갈채 속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원중은 5.1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묶었다. 볼넷은 단 하나만 허용했고 삼진은 6개 잡았다. 김원중의 호투를 발판 삼은 롯데는 키움을 6-2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비록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첫 선발승은 날아갔지만 키움 타선을 홀로 막아세운 김원중을 향해 롯데 팬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쳤다.

지난 시즌 성적과 올 시즌 예상과 달리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거친 김원중은 다른 팀 에이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시범경기에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29다. 무엇보다 12이닝 동안 4사구를 하나도 주지 않았다. 양 감독은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 대신에 김원중을 개막 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김원중은 시범경기를 마치고 "관중이 꽉 찬 곳에서 던지고 싶다”며 2차전 선발 등판을 바랐다. 리그에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 키움 타선을 상대할 가능성엔 “타자가 누구든 신경쓰지 않고 공을 던진다"며 개의치 않았다.

이날 김원중은 투구 수 98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개를 패스트볼로 꽂았다. 박병호, 제리 샌즈 등 한 방 있는 타자들을 상대로도 주저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선택했다.

또 김원중이 허용한 볼넷은 단 한 개. 시범경기 성적을 더하면 17.1이닝에서 볼넷을 1개만 줬다. 9이닝당 볼넷이 리그에서 가장 많은 4.77개였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땐 큰 변화다.

김원중은 "오늘은 무엇보다 공격적으로 투구하고 결과도 잘 나와서 만족스럽다. 6회가 조금 아쉬웠지만 형들을 믿고 내려왔다. 공격적으로 투구하면 내 공은 쉽게 칠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 빠른 카운트에 승부하려 했다. 또 내 공을 던지는데에만 집중하고 에러나 한 점 등 다른 요인엔 흔들리지 않게 마운드 컨트롤을 잘하려 했는데 이 점이 제구에 좋은 영향을 줬다"며 "좋은 경기력을 계속 보여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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