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상문 감독이 4926일 만에 사직에서 롯데 감독으로 승리를 지휘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양상문 감독이 고향 팀 롯데 지휘봉을 잡고 오랜만에 웃었다.

24일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전준우의 결승 홈런과 선발투수 김원중의 호투를 앞세워 6-2로 이겼다.

전날 개막전에서 당한 4-7 패배를 설욕하고 개막 시리즈를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양상문 감독은 롯데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코치, LG 감독, 그리고 단장까지 거치며 올 시즌 롯데 감독으로 돌아왔다.

이날 승리는 2005년 9월 27일 사직 한화전 이후 무려 4926일 만이다.

양 감독은 "사실 시즌 첫 경기인 개막전에서 많은 팬들 앞에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지만 되지 않아 아쉬웠다. 하지만 오늘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1승을 거두었고 성과를 홈 팬들 앞에 보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2-2로 맞선 6회 2점 홈런으로 결승타 주인공이 된 전준우는 "상대 투수가 몸 쪽 투구를 많이 하던 상황이고 주자도 1루에 있었기 때문에 몸 쪽 빠른 공을 예상하고 타격을 했는데 운 좋게 잘 맞아 홈런이 됐다. 타석에서 홈런은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정확하고 중심에 맞추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선다. 어제는 조금 들떠 있었다면 오늘은 모두가 정신 차린 기분이다. 새로운 각오로 남은 시즌 잘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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