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블스틸 성공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SK 김재현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염경엽 SK 감독이 승부처에서 과감한 작전으로 빛났다. 주장 이재원은 결정적인 순간 경기를 뒤집는 안타를 쳤다. 다만 감독과 주장이 칭찬한 이는 따로 있었다. 바로 주루 스페셜리스트 김재현(32)이었다. 

SK는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8회 4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은 끝에 6-3으로 역전승했다. SK는 이틀 연속 역전승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2019년 첫 걸음을 내딛었다. 

2-3으로 뒤진 8회 무사 1,2루에서 김재현 로맥이 결정적인 더블스틸을 성공시켰다. 벤치의 승부수가 결정적인 순간 빛을 발했다. 특히 표적이 될 2루 주자 김재현이 재빠르게 스타트를 끊어 3루에 들어가면서 KT 배터리를 완전히 흔들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이재원이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강승호의 투런포가 뒤를 받쳤다. 

마운드에서는 박민호 서진용 강지광 김태훈으로 이어진 불펜이 무실점으로 힘을 냈다. 강지광은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산체스가 제2선발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고, 젊은 투수들이 박빙의 상황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강지광의 첫 승을 축하한다”면서 “이재원이 주장으로서 중요한 상황에서 좋은 활약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오늘의 승부처는 김재현이 더블스틸을 한 순간이고, 이것이 성공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사실 오늘 승리의 1등 공신은 김재현이라고 생각한다”며 8회의 영웅들을 두루 칭찬했다.

이재원은 “감독님께서 적절한 타이밍에 알맞은 작전을 내셨고, 그것을 멋지게 수행한 김재현과 로맥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작전이 성공하니 타석에서 마음이 편해졌고, 자신있게 스윙을 돌릴 수 있었다. 이것이 안타도 치고, 역전 결승타라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면서 “오늘의 진정한 MVP는 결승 타점을 올린 나보다 더블스틸을 성공시킨 김재현”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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