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앤서니 페티스(32, 미국)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48 메인이벤트에서 스티븐 톰슨(36, 미국)을 바닥에 눕혔다.
2라운드 4분 55초 기습적인 슈퍼맨펀치 KO승으로 전적 30전 22승 8패가 됐다. 페티스의 22승 중 10번째 (T)KO승이었고, 톰슨의 생애 첫 KO패였다.
페티스는 또 다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케니 플로리안과 코너 맥그리거에 이어 UFC 페더급·라이트급·웰터급에서 승리를 기록한 세 번째 파이터로 이름을 올렸다.
페티스는 라이트급에서 20승을 거뒀다. 2016년 8월 UFC 온 폭스 21 페더급 경기에서 찰스 올리베이라를 길로틴초크로 잡았고, 이날 톰슨을 상대로 웰터급 첫 승을 따냈다.
플로리안은 웰터급→라이트급→페더급으로 체급을 낮췄던 경우, 맥그리거는 페더급→라이트급→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렸던 경우다. 페티스는 라이트급→페더급→웰터급으로 활로를 모색한 케이스다.
언더독으로 평가받던 페티스의 깜짝 승리에 파이터들도 입이 떡 벌어졌다. 트위터로 다양한 평가를 내놨다.
맥그리거는 축하의 메시지를 띄웠다. "우리 클럽에 들어온 걸 환영하고 축하한다. 이제 누가 세 체급 승리를 원하는가?"라고 썼다.
대부분은 열세였던 경기를 한 번에 뒤집은 페티스의 '쇼타임'에 놀라는 반응이었다.
알저베인 스털링은 "믿을 수 없다. 페티스가 타격전의 괴물라는 건 알았지만, 톰슨이 체격과 타격 기술에서 위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라고, 켈빈 가스텔럼은 "종합격투기가 이래서 놀랍다.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 못 했다"고 썼다.
제임스 빅은 "4온스 글러브를 끼고 경기하면 이런 일들이 생긴다. 최고의 파이터들도 늘 이길 순 없다"고, 더스틴 포이리에는 "한 번의 실수가 승부를 갈랐다"고 평했다.
데릭 브런슨은 "가끔 종합격투기는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괴물 같은 타이론 우들리가 10라운드 동안 톰슨을 KO시키지 못했는데, 체격이 작은 페티스가 그걸 해냈다"고 놀라워했다.
페티스와 붙고 싶다는 파이터도 바로 나왔다.
라이트급에서 페티스를 꺾고 UFC 챔피언에 오른 뒤 지금은 웰터급에서 활동 중인 하파엘 도스 안요스는 "일단 케빈 리에 집중할 것이다. 그다음 페티스와 만날 것"이라고 경고장을 날렸다.
페티스는 경기 후 웰터급뿐 아니라 라이트급에서도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다음 주인 31일 UFC 온 ESPN 2 메인이벤트 에드손 바르보자와 저스틴 게이치 경기 승자와 붙고 싶다고 말했는데, 다른 매치업을 추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ESPN 브렛 오카모토 기자는 "페티스와 조제 알도를 라이트급으로 붙이자. 알도는 올해 말 은퇴한다고 말한다. 그의 마지막 상대로 페티스가 제격 아닌가. 제발"이라고 애원했다.
페티스의 팀 동료 벤 아스크렌은 "모두가 맥그리거와 싸우려고 한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페티스와 맥그리거의 대결이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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