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킴림과 승리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모습(위사진). 아래 사진은 킴림이 승리의 인터뷰를 반박한 글. 승리, 킴림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승리가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 CF 구단주 딸인 킴림과 진실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던 두 사람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승리는 해외 투자자를 위해 성 접대했다는 의혹에 대해 여러 차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승리가 반박과 해명의 과정에서 킴림을 거론했고, 킴림은 자신이 성접대 의혹에 엮이는 것에 불쾌감을 드러내 "승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리는 23일 보도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승리는 '단톡방'에 클럽 VIP룸을 잡고 '잘 주는 여자들'을 데려 오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으로 인해 성접대 의혹을 받았다.

승리는 이를 두고 "'잘 노는 애들'을 잘못 보낸 것"이라며 이 외국인 투자자가 사실은 '키미'라는 싱가포르 여성이며, 유명 축구 구단주 딸이라고 해명했다. 이 '키미'가 바로 킴림이다.

승리는 키미가 자신의 지인인 김 모씨에게 클럽 아레나에 가고 싶다고 했고, 김씨가 키미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잘 챙겨주자고 해서 키미와 함께 놀아줄 여자를 부른 것일 뿐이라며 "성접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보도에 대해 킴림은 23일 SNS에 승리 사건과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킴림은 "내 이름이 케이팝 가수 스캔들에 휘말렸다"면서 "뉴스가 보도되기 전 나는 승리에게 전화를 받았다. 그가 투자자를 위해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을 알게 됐다. 승리는 나에게 몇 가지 이상한 질문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나는 그가 나를 왜 나에게 전화했는지, 왜 내가 이 사건에 왜 휘말리게 됐는지 모르겠다. 전화를 받고 난 후 너무나 혼란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가 난 후, 승리는 나에게 그 (성접대) 카카오톡 대화는 완전히 조작된 것이며,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승리의 변호사가 낸 보도자료를 보니, 승리 자신이 부른 여자들이 매춘부가 아니라 내가 함께 놀 수 있는 여자들을 불러 파티를 마련했다고 했다. 하지만 좀 확실히 하고 싶다"라며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킴림은 "2015년 12월 9일 나는 내 싱가포르 친구들과 한국에 있었다. 우리는 클럽 아레나에 갔고, 승리는 우리에게 VIP테이블을 잡아줬다. 우리끼리 파티를 즐겼고 이후에 그 자리를 떠났다. 우리 일행 외에 어떤 사람도 없었다. 정확하게 말하건데, 우리 일행 외에 그 어떤 여자들도 우리 파티에 없었다"라고 승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킴림은 "그날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나는 사건에 휘말렸다. 나는 버닝썬이나 승리가 관련된 이 범죄 사건에 아무런 연관도 없다. 내가 해당 사건과 관련있다고 보도한다면, 내 변호사가 당신에게 연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킴림의 이같은 주장은 '키미와 같이 놀 여자를 불러줬다'는 승리의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승리는 성접대 의혹을 해소시키겠다며 입대도 3개월 미루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를 통해 승리를 둘러싼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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