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스 히딩크 중국 22세 이하 대표팀 감독 ⓒ연힙뉴스/Xinhua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중국의 어린 선수들은 경기를 두려워 한다. 높은 수준의 경기에 더 많이 기회를 받아야 한다."

거스 히딩크 중국 22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쾌조의 2연승에도 냉정한 자세를 유지했다.

히딩크 감독은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중국축구협회와 계약했다. 중국축구협회에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젊은 선수 육성을 히딩크 감독에게 맡겼다.

지난 해 9월부터 중국 22세 이하 대표팀을 지휘한 히딩크 감독의 첫 공식 대회는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예선전이다. 이 대회 본선 4강에 들어야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J조에 속한 중국은 라오스와 첫 경기에 5-0, 필리핀과 두 번째 경기에 8-0의 대승을 거뒀다.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 비기기만 해도 1위로 본선에 진출한다. 말레이시아도 2승을 거뒀으나 2경기에서 4골 밖에 넣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은 필리핀전을 대승으로 마친 뒤 거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큰 승리를 거두는 게 우리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선수들 한 명 한 명을 존중한다. 훈련에서 잘 한 선수들이 나섰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9월에 연습 경기를 하면서 13~14명의 선수만 내가 요구하느 수준을 갖췄다. 가용인원을 늘려 팀을 경쟁적으로 만들고 싶었다. 이틀 뒤 말레이시아전에 나설 선수는 고민해서 결정하겠다"며 중국 22세 이하 대표팀의 선수층이 두터워 진 것이 소득이라고 했다. 히딩크 감독은 1,2차전에 로테이션을 실시하며 고르게 선수를 기용했다. 

▲ 두 경기에 13골을 몰아친 중국 22세 이하 대표팀 ⓒ텐센트스포츠


히딩크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중국의 22세 이하 선수들이 슈퍼리그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회가 끝나고 나면, 선수들이 하이 레벨 경기에 더 나서야 성장할 수 있다. 중국 프로 클럽과 중국축구협회는 이 선수들이 더 많이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 선수들은 재능을 갖고 있는데, 경기를 두려워 한다. 이 상황은 모든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프리미어리그 조차 어린 선수들은 경기를 두려워 한다. 중국의 어린 선수들도 경기를 통해 두려움을 이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말레이시아전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긴 팀이다. 공격력이 강하고,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도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전에 새로운 선발 명단을 짤 것이라고 예고한 히딩크 감독은 "마짐가 훈련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인 선수를 출전시킬 것이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선택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 22세 이하 대표팀은 2경기에서 13골을 몰아쳤다. 샨후안후안이 3골, 린리앙밍과 장위닝, 후진항 등이 두 골을 기록 중이다.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는 26일 밤 9시 45분에 킥오프한다.

▲ 2연승에 만족하면서 경계를 풀지 않은 히딩크 감독 ⓒ텐센트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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