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페티스는 UFC 웰터급 첫 경기에서 스티븐 톰슨을 꺾고 만세를 불렀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앤서니 페티스(32, 미국)는 올해 세 차례 빅 매치를 펼친다는 목표를 세웠다.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 24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48 메인이벤트에서 2라운드 4분 55초 기습적인 슈퍼맨펀치로 '원더 보이' 스티븐 톰슨(36, 미국)을 쓰러뜨렸다.

옥타곤 첫 웰터급 경기에서 랭킹 3위 강자를 꺾어 톱 5 진입이 가능해졌다.

이제 페티스는 오는 7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39를 겨냥한다. 여기서 두 번째 빅 매치를 바란다.

UFC 239는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의 대미를 장식하는 PPV 대회.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는 UFC가 매년 7월 첫째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여는 가장 큰 주간 행사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모으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는 페티스가 붙고 싶은 상대 중 하나는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다.

페티스는 UFC 파이트 나이트 148 승리 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지녔다. 싸워 보고 싶은 스타일의 파이터"라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0월 UFC 229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지고 복귀전 시기를 타진하고 있다. 최근 UFC 239 출전을 위해 UFC와 협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론 맥그리거는 까다롭다.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와 대결에 "메인이벤트가 아니면 싸우지 않는다"고 나와 매치업이 성사되지 못했다. 맥그리거가 타격전 위험을 감수하고 페티스와 붙으려고 할지는 미지수.

페티스는 맥그리거에 집착하진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UFC 239에 출전하는 것이다.

"맥그리거가 원한다면 붙는다. 난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가 아니라면 (UFC 239에서) 다른 파이터와 붙겠다"고 말했다.

맥그리거와 굳이 라이트급에서 만나려고 하지도 않았다. "둘 다 웰터급에서 감량이 거의 없는 몸 상태로 싸울 수 있다. 타이틀전이 아니라면 굳이 감량할 필요가 없지 않나?"라고 했다.

톰슨을 잡고 주가가 오른 페티스에게 다양한 옵션이 있다.

페티스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웰터급과 라이트급을 오가며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 31일 UFC 온 ESPN 2 메인이벤트 에드손 바르보자와 저스틴 게이치 경기 승자와 붙고 싶다"고 말했다.

라이트급에서 페티스를 꺾고 UFC 챔피언에 오른 뒤 지금은 웰터급에서 활동 중인 하파엘 도스 안요스는 "일단 케빈 리에 집중할 것이다. 그다음 페티스와 만날 것"이라고 경고장을 날렸다.

ESPN 브렛 오카모토 기자는 "페티스와 조제 알도를 라이트급으로 붙이자. 알도는 올해 말 은퇴한다고 말한다. 그의 마지막 상대로 페티스가 제격 아닌가"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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