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태연의 신곡 '사계'가 음원차트를 점령했다. 제공|S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믿듣탱(믿고 듣는 태연)' 감성은 이번에도 음악팬들을 사로잡았다.

'아이' '레인' '11:11' '파인' 등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차트를 점령했던 태연은 이번에도 신곡 '사계'로 음원강자들 사이에서도 순위표 가장 높은 곳을 차지했다. '명불허전 음원퀸'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듯이 태연이 지난 24일 발표한 '사계'는 25일 오전 11시 기준 멜론, 엠넷, 지니, 소리바다, 올레뮤직, 벅스뮤직 등 6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9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은 태연의 '사계'는 사계절 속에서 온전히 사랑했지만 서로에게 조금씩 무뎌져 가는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이별을 이야기하는 내용이 담겼다. 설렘이 가득한 봄이라는 시기에 이별을 주제로 했지만, 태연의 목소리와 감성은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한 사람이라면 공감할 법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사랑의 심리를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 표현해 시간의 순서로 감정을 따라가 몰입도가 극대화된다.

풋풋한 사랑과 설레는 마음을 담은 봄, 뜨거웠던 사랑을 나누던 여름, 서서히 식어가 쓸쓸해지는 가을, 완전히 차가워져 이별을 결심하는 겨울이 가사에 담겼다. 첫 가사 '사계절이 와 그리고 또 떠나'에서부터 사랑을 했고, 이별을 앞둔 연인을 떠올릴 수 있다.

▲ 가수 태연의 신곡 '사계'가 음원차트를 점령했다. 제공|SM엔터테인먼트

시간은 봄부터 시작된다. '언제야 봄이던가 / 맞아 그땐 함참 서로가 / 셰익스피어의 연극 같은 / 마지막이 될 사랑 마주한 듯 / 둘밖에 안 보였나 봐'라는 가사로 사랑을 시작하고 꽃피우는 연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뜨거웠던 사랑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모든 계절을 줬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에게 조금씩 무뎌지고, 결국 이별을 선택하게 된다. '너만이 전부라 내 겨울을 주고 또 여름도 주었지', '서로를 그리워했고 / 서로를 지겨워하지', '그 긴 낮과 밤들이 낡아 녹슬기 전에 우리 다시 반짝이자’는 가사로 연인들의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표현한다.

공감되는 가사를 더 돋보이게 하는 건 태연의 감성적인 목소리다. 이별을 고한 뒤 사랑했던 사계절을 돌아보는 듯한 태연의 목소리가 몰입도를 높인다. 후렴구 풍성한 스트링 선율이 태연의 감성적인 보컬과 만나면서 극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 가수 태연의 신곡 '사계'가 음원차트를 점령했다. 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계' 뿐만 아니라 함께 공개된 '블루'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차분하고 절제된 분위기 속에 애절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특히 태연은 '블루'로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이별 후에 느끼는 감정을 표현했다. 태연의 더 깊은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장범준, 백예린, 헤이즈, 에픽하이, 잔나비 등 음원 강자들 속에서 태연은 신곡 '사계'를 순위표 꼭대기에 올려놓으며 '믿듣탱' 힘을 증명했다. '태연'이라는 이름을 더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wyj@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