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20 대표팀의 골키퍼 고동민(왼쪽)과 공격수 임재혁 ⓒ강경훈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무르시아(스페인), 강경훈 통신원/ 한준 기자] "연습했던 부분이 경기장에서 나온다면 프랑스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격수 임재혁)

3월 A매치 데이는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볼리비아, 콜롬비아와 국내 친선 경기를 치르고,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 대표팀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예선격인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예선전을 캄보디아에서 치르고 있다.

오는 5월 개막하는 2019년 FIFA 폴란드 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정정용호도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2일 새벽 우크라이나와 평가전에서 0-1로 졌고, 26일 새벽 2시에는 '강호' 프랑스와 경기한다. 

우크라이나와 프랑스 모두 폴란드행에 성공한 팀이다. 우크라이나는 2018년 UEFA U-19 챔피언십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프랑스는 이 대회 7위로 본선 티켓을 얻었으나 2013년 U-20 챔피언이자, 2018년 성인 대표팀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무르시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랑스 20세 이하 대표팀은 브뤼헤 공격수 나빌 알리우이, PSG 공격수 무사 디아비,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장클레어 토디보, 스트라스부르 미드필더 유수프 포파나 등이 합류해 있다. 

▲ 프랑스 U-20 대표팀은 미국과 평가전에 1-0으로 승리했다 ⓒ프랑스축구협회

우크라이나전에서 전반 5분만에 실점했지만 이후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정정용호'는 프랑스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승리보다 준비 과정과 내용이 중요하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대구FC 공격수 임재혁(20)은 지난 2018 시즌 대구에서 리그 7경기를 뛰며 데뷔골 맛까지 본 기대주다. 연령별 대표를 꾸준히 거친 임재혁은 "프랑스가 매우 잘하지만 저희도 월드컵을 잘 준비하고 있고, 내일 프랑스와 경기에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저희가 연습했던 부분들이 경기장에서 나온다면 프랑스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륜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7년 일본 프로축구 마츠모토 야마가에 입단한 골키퍼 고동민(20)은 "일단 세계 최고 팀과 경기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일 것 같고, 팀과 선수 모두 배워야 할 부분이 있어요"라며 프랑스전을 통해 많이 배우겠다고 했다. 더불어 월드컵에서 만날 경우 좋은 대비가 될 경기라고 했다. 

"월드컵에 가게 되면 만날 수도 있는 상대이기 때문에 프랑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하나하나 집중해야될 것 같아요."

고동민도 "좋은 팀이지만 저희가 할 부분만 한다면 프랑스보다 더 힘을 내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발렌시아 1군 선수 이강인이 성인 대표팀에 차출되어 합류하지 못했지만 바이에른 뮌헨 1군 생활을 하고 있는 정우영은 U-20 대표팀과 함께하고 있다. 정우영은 "내일 프랑스전이 있는데 한국 시간으로는 늦은 새벽이겠지만, 꼭 저희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라며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은 "프랑스가 아무래도 유럽에서 좋은 팀이다. 그 팀을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얼마만큼 수비를 단단히 하고, 조직적인 부분을 갖추는지가 중요하다"며 좋은 경기를 하고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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