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희재 기자 축구대표팀 지동원과 파울루 벤투 감독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예상 밖의 이탈자가 계속 나오면서 '실질적인 테스트' 무대인 콜롬비아전 구도가 묘하게 흘러가게 될 전망이다.

축구대표팀은 2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콜롬비아전 대비 훈련에 집중했다. 간단하게 몸을 풀고 15분 공개 후 비공개로 전환했다.

훈련을 앞두고 두 명의 이탈자가 생겼다. 콜롬비아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왼쪽 무릎 내 부종으로 소집 해제, 이날 소속팀으로 떠났다.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도 전날 저녁에 음식을 먹고 구토와 설사로 장염을 피하지 못했다. 병원에서 링거를 맞아 이날 훈련에서 빠졌다. 콜롬비아전까지는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왼쪽 측면 수비수였던 김진수(전북 현대)가 B형 독감, 중앙 수비수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이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27명을 선발했던 벤투호는 24명으로 줄었다. 김승규가 일단 남았지만, 콜롬비아전 출전이 불투명해 23명이 나서야 할 상황이다.

당장 벤투 감독의 콜롬비아전 구상도 다소 달라질 전망이다. 볼리비아와 달리 콜롬비아는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가 공격을 이끌고 있고 다빈손 산체스(토트넘 홋스퍼)가 수비를 조율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를 물고 늘어지며 연장 승부를 벌였던 팀이다. 22일 일본에 1-0으로 승리하며 내한했다. 한국을 괴롭혔던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이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더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최전방 공격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이날도 훈련 시작 후 선수들을 독려하며 리더십을 보여줬다. 투톱을 다시 한 번 실험한다면 황의조와 호흡이 예상된다. 또는, 포화 상태인 미드필더들을 활용하기 위해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이동하는 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김진수가 없는 왼쪽 측면은 홍철(수원 삼성)이 또 나서야 할 상황이다. 정승현이 제외된 중앙 수비도 애매하다.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24일 훈련에서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빠졌다. 권경원(톈진 톈하이)-김영권(감바 오사카) 조합이 급부상하게 됐다.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도 출전 기회를 노린다.

골키퍼는 조현우(대구FC)의 출전이 유력하다. 김승규가 장염에서 나아도 뛰기 쉽지 않은 것이 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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