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은 영화 '생일' 인터뷰에서 설경구와 다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정말 편했다. 왜 이렇게 익숙하지 모르겠다"며 웃어 보였다. 두 사람은 지난 2000년 개봉한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어릴 때 같이 작업을 해서인지 친오빠 같은 느낌이 있다. '생일'이 어려운 작품이고, 순남(전도연)은 남편 정일(설경구)과 관계도 원만하지 않다. 설경구 씨에 대한 믿음과 신뢰, 든든함으로 편하게 내 감정을 내려놓고 연기할 수 있었다."
과거 만났을 당시 설경구과 현재 설경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는 "아이돌이지 않는가"라며 "남자로서 많이 멋있어진 것 같다. 멋있게 나이들기가 쉽지 않은데, '멋있게 잘 나이들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생일' 출연을 망설였을 때 설경구와 연락이 한 적이 있냐는 물음에는 "그러진 않았다. 어떤 작품을 할 때, 캐스팅에 대해 배우들과 통화를 한 적은 없다. 설경구든 아니든, '생일'에 대해 고민한 부분은 그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설경구라 다행이다"는 생각은 했다고.
"상대역이 설경구 씨라고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불편하고 힘든 영화일텐데, 설경구 씨와 서로 의지하면서 촬영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힘들고 어려운 영화였고, 참여한 모든 사람들 역시 힘들게 결정했다. 하지만 현장까지 힘들지는 않았다. "그냥 보통 현장과 똑같았다"고 했다. 밝은 영화는 아니었기에 '하하호호'하면서 촬영을 하지는 않았지만 특별히 무겁지도, 특별히 어둡지도 않았다.
"다들 힘들기도 했지만, 또 다들 '내가 뭔가 하나를 할 수 있다'는 참여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
영화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설경구와 전도연이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4월 3일 개봉 예정이다.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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