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틀 드러머 걸:감독판'의 박찬욱 감독. 제공|(주)왓챠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첫 드라마 연출작을 내놓은 박찬욱 감독이 "나는 이제 다 할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찬욱 감독은 오는 29일 '리틀 드러머 걸:감독판' 공개를 앞두고 25일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박찬욱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인 '리틀 드러머 걸'은 스파이물의 대가 존 르 카레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6부작 스파이 드라마. 지난해 영국 BBC와 미국 AMC에서 공개된 데 이어 한국에서는 오는 29일 OTT서비스 왓챠플레이를 통해 공개를 앞뒀다.

박찬욱 감독은 "6부작 전체를 81회차에 찍었다. 하루 10시간씩 일하면서"라며 "빨리 일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촬영 당시를 돌이켰다. 박 감독은 "더 힘든 것은 그리스와 체코에서 많은 분량을 촬영했다. 영국에서만 찍으면 손발 맞는 스태프와 쭉 가겠지만 옮기면 새로운 크루가 들어와 새로 맞춰야 하니 초기에는 진행이 더딜 수밖에 없어 아주 도전이었다"고 털어놨다.

박 감독은 "일단 모니터를 재생해서 보지 않았고, 현장에서 안 보고, 현장편집도 안 했다. 김우형 촬영감독이 아주 영리하게 조명을 설계해 시간이 안 걸리면서도 아름답게 찍을 수 있었다"며 "김우형 촬영감독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진짜 빠르게 움직여줬다"고 감사를 돌렸다.

이어 박찬욱 감독은 "한국 프로듀서들에게 농담으로 이야기한다. 나는 이제 다 할 수 있다. 적은 예산으로 빨리 찍는거 다 할 수 있다. 다 시켜달라고 이야기한다"고 웃음지었다.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 현실 세계의 스파이로 캐스팅된 무명의 배우 '찰리'(플로렌스 퓨)와 정체를 숨긴 채 그녀에게 접근한 비밀 요원 '가디 베커'(알렉산더 스카스가드), 그리고 이 모든 작전을 기획한 정보국 고위 요원 '마틴 쿠르츠'(마이클 섀넌)의 이야기를 다룬다. 오는 29일 왓챠플레이에서 6부작이 한꺼번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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