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얄미운' 라모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페널티킥을 아주 쉽게, 그리고 특별하게 차는 선수가 있다. 세르히오 라모스는 자주 페널티킥을 툭 띄워차곤 하는데 성공률이 좋다.

스페인은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예선 1차전에서 노르웨이를 2-1로 꺾었다. 스페인은 안방에서 노르웨이를 잡고 유로 본선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결승 골의 주인공은 공격수가 아닌 라모스였다. 라모스는 후반 26분 알바로 모라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또 찍어차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라모스는 정말 페널티킥을 정말 잘 차줬다. 역사에서도 특별한 선수"라면서 칭찬했다.

사실 라모스는 빠른 발과 기술적이면서도 영리한 수비력으로 이름을 알린 선수. 프로로 데뷔해 오른쪽 수비를 맡기도 했지만, 이제 중앙 수비로도 세계 최고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명 수비수 라모스가 새로운 무기 '페널티킥'을 장착했다.

라모스가 페널티킥 전담 키커가 된 것은 오래된 일이 아니다. 소속 팀 레알마드리드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오랫동안 전담 키커를 맡았다.

라모스가 본격적으로 페널티킥을 차기 시작한 것은 2017-18시즌이다.  2017-18시즌엔 레알에선 호날두 부재 시 페널티킥을 맡았다. 레알과 스페인 대표팀 모두에서 5번을 시도해 4번을 성공했다. 

2016-17시즌까지 라모스가 페널티킥을 찬 것은 레알과 스페인 대표팀을 통틀어 5번에 불과하다. 성공률도 60%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떠나간 2018-19시즌부턴 레알에서 페널티킥을 맡는 전담 키커 중 하나가 됐다. 무려 10번을 찾고 전부 성공했다. 레알 유니폼을 입고 라리가에서 6번, 코파 델 레이에서 2번,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1번 찼다. 스페인 유니폼을 입고도 네이션스리그 크로아티아전과, 이번 노르웨이전까지 모두 깔끔하게 성공했다.

라모스의 통산 페널티킥 성공률은 85%. 그 가운데 상당수가 파넨카킥이다. 강심장 라모스가 페널티스폿 앞에 서면 강력한 슛이 날아올 수도, 파넨카킥이 올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심리 싸움에선 라모스가 승리를 꾸준하게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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