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더 보이' 스티븐 톰슨이 커리어 첫 KO패를 당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커리어 첫 KO패.

스티븐 톰슨(37, 미국)은 자존심을 구겼다. 타이론 우들리, 대런 틸에게도 당하지 않은 펀치 KO를 라이트급이 주 체급인 선수에게 내줬다.

첫 연패다. 현재 웰터급 3위인 순위도 톱5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생채기투성이가 됐다.

톰슨은 24일(한국 시간) 미국 내슈빌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48 메인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앤서니 페티스(32, 미국)에게 2라운드 4분 55초 펀치 KO로 졌다. 기습적인 슈퍼맨 펀치 한 방에 무너졌다.

역전패다. 9분 내내 주도권을 쥐었다. 툭툭 치고 빠지는 타격으로 페티스 얼굴을 벌겋게 물들였다.

변칙적인 스텝을 활용해 킥을 넣었다. 높낮이가 다양했다. 여기에 효과적인 오른손 잽과 원투 스트레이트로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았다.

그러나 웃은 건 페티스였다. 한 방에 승부가 갈렸다. 

2라운드 종료 10초쯤 남기고 페티스가 뻗은 슈퍼맨 훅에 톰슨이 고목나무 쓰러지듯 고꾸라졌다.

전 체급 통틀어 최정상급 맷집을 자랑하는 선수가 거짓말처럼 실신했다. 페티스 링네임처럼 그야말로 '쇼타임'이었다.

경기 뒤 톰슨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치료를 마친 그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간 80전 가까이 싸웠는데 KO패는 처음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톰슨은 "믿을 수가 없다. 페티스가 나를 슈퍼맨 펀치로 잠재웠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마치 케이지 밖에서 (슈퍼맨이) 튀어나온 느낌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페티스는 정말 닌자 같았다. 난 그가 뻗은 (KO) 펀치를 보지도 못했다. 오는 줄도 모르고 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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