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혜미 기자 지난해 10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우루과이전 관중석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A매치 6연속 매진을 꿈꾸는 대한축구협회의 소원은 이뤄질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3월 두 번째 A매치를 갖는다. 지난 22일 볼리비아에 1-0으로 승리한 기운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국제축구연맹(FIFA) 38위 한국은 12위 콜롬비아에 역대 전적에서 3승 2무 1패로 앞서 있다. 지난 2017년 11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두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당시 콜롬비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라는 특급 스타가 있었지만, 관중은 2만9570명에 그쳤다. 관중 동원력이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하메스를 비롯해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가 나선다. 팔카오는 지난 대결 직전 부상으로 제외됐다.

손흥민의 팀 동료인 중앙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토트넘 홋스퍼)도 나선다. 또, 예리 미나(에버턴), 두반 자파타(아탈란타), 제퍼슨 레르마(AFC본머스), 읠마르 바리오스(제니트), 루이스 무리엘(피오렌티나)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22일 일본전에 나서 1-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전 출전도 유력하다.

관심도 폭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6만6천704석의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 중 5만8천장을 판매한다. 미디어석, 사석, 초청석, 후원사 좌석을 제외한 유료 판매분이다. 이날 오후 4시까지 5만4천장이 팔렸다.

선수 유니폼을 지급하고 뷔페 이용이 가능한 프리미엄존은 판매 시작 8분 만에 완판됐다. 프리미엄존S(35만 원)석, 프리미엄존A(23만 원), 프리미엄존B, W(이상 15만 원)은 고가의 가격에도 가장 먼저 팔렸다.

같은 프리미엄이지만, 혜택은 미묘하게 다르다. S, A, B, W(W는 여성 관중)는 모두 유니폼을 제공한다. S와 A는 뷔페를 받는다. S는 경기장 투어 프로그램이 낀다. 선수대기실 등 각종 시설 견학에 대표팀 버스 탑승이 가능하다. 이승우, 손흥민이 앉아서 경기장으로 이동했던 자리에 직접 앉아 기념사진을 찍는 일이 흔하다.

치킨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펍좌석(15만 원), 선수팬덤존R(15만 원)도 없어서 못파는 좌석이다. 기존의 지정석에 스토리를 입힌 셈이다. 골대 뒤 자리에는 골키퍼를 응원하는 '키퍼존(6만 원)'도 신설됐다. 남은 4천장은 2층 관중석 최상단이나 측면 좌석이다. 이마저도 팔리는 속도가 가파르다.

축구협회 이재철 마케팅팀장은 "고가 좌석은 입장권 판매 개시 8분 만에 팔렸다. 지난해 A매치부터 입장권 권종이 세분됐는데 정말 잘 팔리고 있다. 저가의 입장권도 경기 당일 정오까지 예매로 판매한다. 남은 입장권을 현장에서 오후 2시부터 판매한다. 사실상 현재 판매 추이를 고려하면 매진이 확실시된다. 좌석마다 스토리를 만드니 더 관심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A매치는 지난해 7월 7일 코스타리카전(고양)을 시작으로 9월 11일 칠레(수원), 10월 12일 우루과이(서울), 10월 16일 파나마전(천안)에 이어 지난 22일 볼리비아전(울산)까지 5경기 연속 매진에 성공했다.

가장 많은 관중 수용이 가능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다시 매진된다면 1월 아시안컵 8강 탈락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의 상업적인 가치가 확실하게 올라갔음을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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