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미운 우리 새끼'가 3부 편성을 논의 중이다. 제공|SBS '미운 우리 새끼' 홈페이지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수정 기자] SBS '미운 우리 새끼'가 2부에서 3부로 확대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SBS 관계자는 25일 스포티비뉴스에 "'미운 우리 새끼' 전체 120분을 3부 편성하는 방안은 검토 중인 편성 방안 중에 하나일 뿐"이라며 "아직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3부 편성한다고 해서 나눠지는 시간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다"라며 "시청 형태 변화에 따라서 편성 시간도 다양하게 변화를 논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SBS 측은 "시청 형태 변화에 따라서 편성 시간도 다양하게 변화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를 3부로 편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광고를 더 삽입하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방송법상 케이블 채널과 달리 지상파 방송은 중간광고가 허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지상파들은 그동안 프로그램을 1부, 2부로 나눠 유사 중간광고(PCM)를 도입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가 2부로 나눠 편성 중이다. 지난 2017년 편성 초기 "흐름이 끊긴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현재 유사 중간광고가 안착됐다.

▲ SBS '미운 우리 새끼'가 3부 편성을 논의 중이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이에 '미우새' 3부 편성은 그동안 2부를 편성하던 관행을 3부로 늘리겠다는 시도로 읽힌다. 특히 고정 시청자층이 있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미우새'를 3부로 편성해 중간 광고로 인한 시청자 이탈을 최대한 막고, 3부 편성의 효과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방송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SBS 대표 효자 예능 프로그램이다. 윤아가 스페셜 MC로 등장한 24일 방송은 시청률 22.1%(이하 수도권 가구시청률 2부 기준, 닐슨코리아), 2049 타깃 시청률 10%를 기록해 일요 예능 1위는 물론, 주간 예능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이미 방송 프로그램 내용에도 PPL이 다수 삽입돼 흐름이 끊기는 가운데 중간 광고를 또 봐야 하느냐며 비판적인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현실적인 제작 여건상 지상파 또한 케이블 채널처럼 중간광고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SBS '미운 우리 새끼'를 시작으로, 지상파 프로그램의 3부 편성 시대가 도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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