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신문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 언론시사회에 배우 최수영과 다나카 슌스케, 최현영 감독, 원작자 요시모토 바나나가 참석했다.
이날 최수영은 영화 속 유미 캐릭터에 대해 "소설 속에서 굉장히 좋은 가족, 어려움 없이 축복받은 환경에서 자란 친구다. 나 역시 막내 딸로 사랑받는 사람이다보니 캐릭터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살면서 막다른 곳에 와 있다는 것을 느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 촬영을 할 때 어른이 돼서 오는 사춘기를 겪고 있었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시기"라며 "작품을 핑계로 한국과 집에서 멀리 떨어져서, 낯선 곳에서 내 자신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됐고, 낯선 현장, 배우들과 함께하면서 많은 것들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또 영화를 통해 치유받은 것에 대해서는 "원작에 '너는 그 자리에서 큰 원을 그리면 된다. 그 사람이 그 원에서 뛰쳐 나갔을 뿐이다'라는 문장이 있다. 내가 하는 일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야한다는 압박이 있을수도 있다. 꼭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했고, 의연해 질 수 있었다. 그 부분에서 치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영화 '막다른 골먹의 추억'은 젊은 날, 누구나 한번 쯤은 겪게되는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또 다른 만남을 갖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4월 4일 개봉 예정이다.
yej@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