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선수협 회장으로 선임된 이대호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건일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이대호가 KBO 총재와 면담으로 프로야구 선수협 신임 회장으로서 첫 일정에 나설 전망이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이대호의 선수협 회장 취임 기자회견이 끝나고 "KBO 총재와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다. 시기는 4~5월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협과 KBO는 저 연차 저 연봉 선수 등 KBO 리그 전체에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엔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개선안을 놓고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FA 등급제, FA 보상 선수 폐지가 선수협과 KBO 사이에 놓인 가장 큰 안건이다.

선수협 9대 회장이었던 이호준이 사퇴하고 선수협 회장이 2년 동안 공석이 되면서 KBO와 논의가 평행선을 걸었다.

이대호는 선수협의 구체적인 향후 행보 또는 안건을 묻는 말엔 현재로선 대답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저 연차 저 연봉 선수들을 위한 제도 개선 논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대호는 선수협을 대표해 구단과 논의를 통해 반드시 팬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수협은 최근 회의에서 팀별 연봉 상위 3명씩 후보를 올려 투표를 진행했고 이대호가 이 가운데 과반수를 얻어 10대 회장으로 뽑혔다.

이대호는 "후배들이 뽑아 주셔서 이 자리에 앉게 됐다. 선배들께서 잘 만들어 놓은 자리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크다. 어려운 시기에 맡게 돼서 아직까진 떨린다. 잘 이야기해서 구단들과도 이야기 잘하고 항상 이익을 생각하기보단 팬들을 생각하고 대변인으로서 회장으로서 부족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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