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수는 골밑에서 천하무적이었다 ⓒ WKBL
▲ 블록슛을 하고 있는 박지수 ⓒ WKBL
[스포티비뉴스=용인, 맹봉주 기자] 박지수(21, 198cm)가 끝냈다.

청주 KB는 2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3-64로 이겼다. 챔피언결정전 3연승을 거둔 KB는 창단 후 첫 우승컵을 안았다.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자 정규 시즌 1위에 이은 통합 우승이다. KB는 지난해까지 통합 6연패를 달리던 아산 우리은행 시대의 막을 내리고 자신들의 역사를 썼다.

KB 통합 우승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박지수다. 박지수는 이번 정규 시즌에서 만 20세 3개월의 나이로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연소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올 시즌 전경기에 나서며 평균 13.06득점 11.1리바운드 1.7블록슛을 기록했다. 득점 10위, 리바운드 3위 블록슛 리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박지수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 덕분에 카일라 쏜튼의 득점력도 배가됐다. 더불어 강아정, 염윤아, 심성영의 외곽포도 힘을 받았다.

챔피언결정전에도 날아다녔다. 1차전에선 26득점 13리바운드, 2차전에선 23득점 10리바운드, 3차전 26득점 13리바운드로 3경기 모두 20득점 10리바운드 이상 더블 더블을 올렸다. 

특히 정규 시즌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며 평균 득점이 올라갔다. KB 안덕수 감독은 "내가 따로 주문해서 그런 건 아니다. 본인이 무엇을 하려는 의지가 있다. 주위에서 뭐라고 해서 한다기 보다는 선수 자신이 생각을 해서 하고 있다. 박지수에겐 큰 경험일 것"이라고 말했다.

챔피언 결정전 MVP 역시 박지수의 몫이었다. 박지수는 기자단 유효 투표 83표 중 83표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

이미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에 입단할 때부터 박지수는 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높이와 기술, 스피드까지 갖춰 여자농구 10년을 책임질 기둥으로 평가 받았다. 지난해 여름엔 WNBA(미국여자프로농구)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히며 경쟁력을 쌓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대표 팀에 발탁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프로농구 통합 우승에 MVP까지. 박지수는 프로 데뷔 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제 그녀의 나이 21살이다. 이제 막 박지수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